- 한국축산경제연구원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최근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조사 결과 발표가 잇따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의 축산물 구매기준이 공통적으로 ‘품질’에서 ‘가격’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트렌드 변화에 맞는 대응방안 모색이 필요시 되고 있다.
 

한국축산경제연구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매년 의뢰를 받아 수행하는 육류 유통실태 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올 1분기 소비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가 육류를 구입하는 주된 매장은 대형할인마트가 50.7%로 가장 많았고 정육점 20.6%, 농협매장 15.1%, 중소형 할인마트 8.3%, 백화점 5.4%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소비자가 대형할인마트를 선호하는 이유로 ‘제품의 다양성’(28.8%)이 가장 높았고 ‘가까운 거리’(27.8%)와 저렴한 가격(25.3%)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육류 구입 매장을 선택하는 이유를 묻는 결과 2013년, 2014년, 2015년 2분기까지 조사에선 ‘우수산 품질’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으나 2015년 3분기부터 ‘저렴한 가격’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올 1분기 조사에서 지난해보다 5.3%포인트 높은 25.3%가 가격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앞서 농협경제지주 의뢰로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지난해 10월 조사한 ‘2016 축산물 소비행동 및 브랜드 인지도 조사 연구’ 결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3년만에 이뤄진 이번 조사에선 2013년 조사 때보다 ‘판매가격’의 비중이 쇠고기 24.3%, 돼지고기 23.7%, 닭고기 22.4%, 달걀 26.1%, 우유 25.2%로 10%포인트 이상 급증했다.
 

이에 대해 한국축산경제연구원은 지속된 경제 불황으로 소비자가 품질보다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축산업계의 대응책 마련을 강조했다.
 

실제 육류 판매업체 관계자는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을 선호하다보니 수입육을 많이 구매하는 추이다”며 “현재 수입육 유통물량이 많아지고 있으며, 한우고기의 경우 등심 부위의 재고가 많은 상황이라 재고 소진을 위해 부위별 가격 할인행사를 통해 재고를 소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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