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의 고온스트레스를 눈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으로부터 가축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를 활용하면 5월에서 9월까지 지역마다 가축이 받는 열스트레스를 실시간으로 확인, 고온피해 발생 가능성에 맞춰 적절한 사양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은 기상청 기상자료인 온도와 상대습도를 활용해 가축의 ‘열스트레스 지수(Temperature-Humidity Index, 이하 THI)’를 구체적으로 제공한다.
 

사람의 불쾌지수에 해당하는 THI는 수치가 높을수록 가축의 스트레스가 큰 것을 의미하는데 THI ‘경고단계’에서 가축은 사료섭취량과 체중 감소, 생산성 감소 등이 나타나고, ‘위험단계’에서는 심한 헐떡거림과 탈수?탈진, 체내 전해질과 호르몬 균형 이상이 발생한다. THI가 ‘최고 단계’에 이를 경우 심하면 폐사까지 발생한다.
 

이 시스템은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농장관리 프로그램인 ‘한우리 누리집(hanwoori.nias.go.kr→ 가축사육기상정보)’에 접속해 조회하려는 지역의 주소를 입력하면 날씨정보와 함께 축사 외부의 열스트레스 지수, 단계별 사양관리지침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기후변화 시나리오(RCP)를 적용해 1973년부터 2100년까지의 여름철(5~9월) 가축이 받는 열스트레스 지수 분포도도 확인할 수 있다.
 

이성대 농진청 영양생리팀 농업연구사는 “급격한 기후변화와 기상재해가 잦은 상황에서는 가축이 받는 환경요인을 예측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시스템이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 폐사율 등을 개선해 농가의 안정생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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