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핵가족 소비트렌드 부합 '각광'

  

수박의 주산지인 고령군에서 새로운 소득 작물로 부상 중인 ‘애플수박’이 성공적으로 재배돼 첫 출하됐다.
  
운수면 대평리 김정옥 농가는 지난 10일 애플수박 150개를 수확해 전량 쌍림농협 공선장에 출하했다. 
  
올해 고령군에서는 23농가가 농업회사법인 ‘찬들’과 전량 계약 재배해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수확할 예정이다.
  
애플수박이라는 별칭이 붙은 미니수박은 이름대로 크기와 무게가 보통 수박의 4분의 1정도인 800g~1.5kg이지만 맛은 일반 수박에 뒤지지 않는 10~12브릭스의 당도를 자랑한다. 
  
크기가 작아 한 번에 남김없이 먹기 편하고 껍질이 일반수박보다 얇아 깎아먹을 수 있다. 또 음식물 쓰레기가 적게 나오는 장점이 있어 최근 핵가족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 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농가 대부분은 처음 재배해보는 작목으로 재배 방법과 생리 특성 등에 대한 교육과 현장견학을 통해 애플수박 재배 노하우를 습득했다. 
  
포장 여건이 농가마다 달라 2중 하우스를 이용한 망 재배, 하우스 기둥을 이용한 유인 재배, 기존 수박재배와 유사한 포복 재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이종열 고령애플수박협의회장은 “재배방법이나 판로 등 생소한 작목을 도입하는데 많은 애로사항이 있으나 이를 잘 극복해 고령군의 소득작목으로 정착하는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중에 유통 중인 애플수박은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1개 당 6000원에서 8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으며, 농가에서 수확한 수박은 상품기준 3000원 내외의 가격으로 업체에서 수매해 쌍림농협 공선장에서 비파괴 당도선별 등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출하한다.
  
고령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 발견한 문제점을 보완해 애플수박의 품질과 생산성을 한층 높이는 재배기술을 농가에 적극적으로 보급, 내년에는 더 많은 농가에 애플수박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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