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생산감산정책으로 감축됐던 쿼터의 원상복귀를 요구하는 농가들의 목소리가 거세다.
 

비락낙농연합회는 이달 16일 비락이 감축한 쿼터를 원상복귀 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낙농생산자단체는 이를 전국적인 문제로 간주, 적극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문제는 원유생산 과잉으로 2014년부터 정부 주도적인 원유감산정책이 실시, 유업체들이 2014년 말부터 집유주체별 감산정책을 단행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 가운데 비락은 고강도의 감축정책을 시행, 2014년 1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쿼터의 8%를 한시적으로 감축하겠다고 소속 낙농가에 통보했다. 이후 재차 경영상의 어려움을 내세워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쿼터 5%를 추가감축키로 하고 기간이 완료되면 감축쿼터 13%를 원상복귀하겠다고 비락낙농연합회와 약속을 했다.
 

이후 원유수급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비락이 납유 농가와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임에도 불구하고 비락낙농연합회가 그간 12차례에 걸쳐 공장과 회사에 방문해 약속이행을 촉구했으나 비락은 약속 이행은커녕 농가를 무시하고 농락하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 비락농가들의 입장이다.
 

이에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최근 ‘비락은 나쁜 유업체의 길을 계속 걸을 것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비락낙농연합회와 적극 연대를 천명했다.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유업체와 낙농가는 상호 신뢰와 협력이 필요한 불가분의 관계로 거래교섭 우위는 물론 모든 시장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유업체의 협력 자세가 중요하다고 밝히고 모든 어려움을 낙농가 책임으로 떠넘기는 ‘나쁜 유업체’는 전국 낙농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비락의 이같은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락의 약속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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