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야에도 4차 산업혁명 바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대비한 우량 한우 보증씨수소의 유전체 빅데이터가 구축됐다.
 

유전체분야의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로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할 수 있는 최적의 연구 분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236마리의 우량 한우 보증씨수소의 유전체 빅데이터를 구축키로 하고 1980년부터 선정된 한우 씨수소 1400여마리 가운데 ‘가장 많은 씨수소를 배출한 한우’, ‘가장 큰 가계(가족)를 가지고 있는 한우’ 등 236마리 핵심 씨수소의 유전자 보존용 냉동정액을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로부터 분양받아 DNA 빅데이터 정보를 생산했다.
 

정보는 단일염기서열변이(SNP) 약 2850만개, DNA의 일부가 없어지거나 새로 생겨난 변이정보(Indel) 약 1750만개, 개체가 가질 수 있는 전체 유전자형 조합 37만개 등이다.
 

농진청은 이번 우전체 빅데이터 구축으로 육질, 육량이 우수한 한우 유전자 발굴과 우수 씨수소 선발 등 맞춤형 육종이 수월해짐은 물론 우량 씨수소를 선발할 경우 종축선발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감소하고 비용 역시 20억원에서 10억원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유전체 빅데이터는 DNA를 구성하는 염기인 A, T, G, C가 어떤 순서로 배열됐는지를 하나하나를 밝혀낸 DNA 염기서열 자료로 관련 대학, 연구소, 기업에서 유전체 연구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임다정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 농업연구사는 “국내 한우 집단의 중요한 씨수소들의 DNA 정보 생산과 개방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다른 분야 학문과 결합해 인공지능형 육종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에 원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전체 빅데이터는 지난 16일부터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nias.go.kr)’ 축산정보시스템 한우 보증씨수소 DNA 데이터베이스에서 염색체별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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