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마트의 물류화 추진으로 영세 우유 대리점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우유 대리점주 300여명이 메가마트 물류화 추진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부산울산지역 서울우유 대리점 및 성실조합소속 대리점주 300여명은 지난 18일 서울 신대방동에 위치한 메가마트 본사 앞에서 메가마트 물류화 추진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리점주들은 메가마트가 대리점들과 원만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물류화를 추진했다고 밝히고 메가마트에 유제품을 성실히 납품하던 70여개에 대리점이 납품처를 잃고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메가마트는 부산울산지역의 11개 매장에 대해 유제품을 제조사에서 물류센터를 거쳐 바로 본사로 납품 받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납품 구조 변경으로 기존 각 업체 대리점에서 해오던 업무를 물류센터에서 대신하게 되면서 해당 대리점들은 많게는 50%이상의 매출폭락과 직원 해고사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집회에 참가한 한 서울우유 대리점주는 “우유는 일일 배송 식품으로 대형할인점도 대리점을 통해 납품을 받고 있는데 메가마트가 마진율을 더 높이기 위해 일방적 물류화를 추진했다고 본다”며 “소비자 혜택을 이유로 물류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하지만 실제 가격인하를 한 제품은 일부 제품으로 주머니 채우기에만 급급하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메가마트측은 서울우유측과 논의를 통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지만 기본적으로 물류철회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갈등의 폭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메가마트측 관계자는 “물류화는 유통업체의 필연적 과제로 1년간 물류화를 위해 계속적인 합의 과정을 거쳐 왔고 물류화를 통한 혜택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기 위해 제품 가격 인하를 단행하는 등 노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대리점주들과의 문제가 불거져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서울우유와 대리점주들과 계속적 논의를 통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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