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폭염과 밀사 등으로 돈육 품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어 하절기 생산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양돈연구회 주최로 지난 18~19일 이틀간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미래 양돈-성장을 넘어 성숙으로’를 주제로 ‘제19회 신기술양돈워크숍’이 열린 가운데 전문가들은 최근 돈가가 높은 상황에서 모돈 규모에 맞는 육성·비육사 확보, 균일한 출하 및 절식, 돈사 시설 및 공기 관리 등 대책을 주문했다.
 

안기홍 양돈연구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돼지 출하상황을 살펴볼 때 돈육 품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어 하절기 대책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밀사를 막는 것이 필요하며 자돈사와 육성·비육사의 사육 능력이 모돈의 최소 13배 이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소장은 또 “절식은 고객에게 품질보증의 약속 이행에 해당하지만 농가들은 법적조치이행이라고 답한 경우가 많아 인식의 변화가 요구된다”면서 “일본이 지육적합률을 통해 체중균일도를 체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도 출하일령을 정확히 관리하고 번식 못지 않게 지육을 잘 관리토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돈사관리에 있어 특히 환경조절이 어려운 여름철 과도한 입기는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제시됐다.
 

송준익 연암대 교수는 “사육 관리방법에 따른 질병의 피해 상황을 볼 때 무창사육과 올인-올아웃에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도 “폭염이 예상되는 여름철 과도한 입기는 사료섭취량을 저하시키므로 돼지체고에서 초당 0.2m 내외의 적절한 공기유속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송교수는 소음, 먼지, 악취 등 미래 돈사 환경 관리에 있어 소음 진동 관리법(환경부, 2018.1.18 시행), 산업안전보건법(노동부, 2017.10.19 시행), 악취방지법(2018.1.18 시행) 등을 꼼꼼히 살펴 돈사 환경을 개선하고 물리적인 바이오커튼과 오존, 이산화염소 등 화학적 방법을 동원한 악취 휘산 저감 방법 적용을 제안했다.
 

허상식 한국양돈연구회장은 “정부의 규제가 질병과 사양관리 방식 등과 맞물려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이는 한돈인 모두가 힘을 합쳐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세미나를 통해 덴마크 영양, 사양 전문가를 초청, 양돈 선진국의 사례도 살펴보고 단순한 성장을 넘어 성숙한 한돈을 위한 미래전략을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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