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축산 적법화 등 문제 전담 위한 소위원회 설치

“아직 확정된 게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방향만 나와 있습니다. 무허가축사를 정비하는 길에 낙농분야 세척수도 환경기준에 맞게 정수해 방류할 수 있게 하자는 방안에 대해 우리 낙농인들도 적극 협조해야 합니다. 전국낙농축협조합장협의회에서도 이 문제를 전담하기 위한 소위원회를 설치키로 했습니다.”
 
김영남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장(대전충남우유농협 조합장)은 세척수 문제를 이상적 이론만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감안, 현실을 존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의 상남자로 통하는 김영남 협의회장은 뚝심과 의리가 트레이드 마크로 조합관리도 제대로 하고 있다. 혼란스럽던 백제낙농농협을 통합해 제자리를 찾게 하고 합리적인 합병관리를 하며 재선 조합장으로써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조합 간, 조합원 간 관계를 무난하게 정리했다는 평가다.
 
대전충남우유농협은 지난해 결산 결과 당기순이익 15억5000만원을 내며 건실한 조합이 됐다. 예대비율도 60%대를 유지하고 상호금융 예수금은 35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전충남우유농협은 90명의 직원과 332명의 조합원이 똘똘 뭉쳐 계속 성장 중이다.
 
김영남 협의회장은 “낙농산업이 6차산업화를 주도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앞장설 수는 있다”며 “우유 소비촉진을 위한 새로운 정책과 낙농산업의 경쟁력과 비전을 위한 연구에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지금은 무허가축산 적법화를 무리없이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가운데 깨끗하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목장을 만들어 선진낙농 대열로 들어서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협의회회장직은 사실상 이달 초부터 시작됐다”며 “낙농산업이 어려울 때 중임을 맡겨 중압감도 있지만 어떻게든 소임을 다해 성의껏 회원조합의 단결과 한국낙농산업 발전에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논산시 광석면에서 대규모 목장을 경영하는 김 회장은 자신이 축산현장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낙농농가 지원과 고품질의 원유생산 체계 구축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대전충남우유농협은 지난해 비전 2030을 선포한 바 있다. 조합원과 고객의 불만은 ‘0’으로 만들고 신용·경제사업을 활성화해 당기순익을 30억까지 끌어 올리자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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