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송아지 입식수요가 고조되면서 송아지 가격이 수급실세보다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향후 송아지 가격이 상당 폭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GS&J인스티튜트는 지난 23일 한우동향 정보를 통해 지난해 대비 낮은 한우도매 가격과 높은 송아지 생산마릿수에도 송아지 가격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쳐 농가의 송아지 입식의향이 과열양상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한우 도매가격은 2015년 6월부터 급등해 지난해 9월 kg당 1만8812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올 4월에는 kg당 1만6092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7%, 3월보다 0.5%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송아지 생산마릿수는 올 1분기에는 2월에 발생한 구제역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감소한 12만2882마리에 그쳤지만 지난해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데 이어 3분기, 4분기에도 각각 2.2% 증가했다.

반면 송아지 가격(6~7개월령)은 올 1월에는 280만원까지 하락했다가 4월까지 상승세로 돌아서며 315만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4.7% 하락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한우 입식의향 수준을 조사키 위해 올 4월 도매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한 송아지 가격을 비교한 결과 현재 송아지 가격이 30% 이상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보다 번식의향이 높아졌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우가 호황이었던 2010년 입식의향 수준을 상회 수준이다.

이와 관련 표유리 GS&J인스티튜트 연구원은 “현재 송아지 입식의향이 매우 높아 실제 수급상황에 의해 결정되는 송아지 가격보다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앞으로 송아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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