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해어선원 10명 중 8명 가량이 10년 내에 퇴직할 50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되면서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에 적색등이 켜졌다.
 
2017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근해어선원은 총 1만4692명으로 이중 1만1440명(77.8%)이 50세 이상이다.
 
이는 2015년 총 선원 1만5328명 중 50세 이상의 선원이 9281명으로 전체의 60.5%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17.3%p가 높아진 수치다.
 
통상적으로 어선원의 퇴직연령이 60세 전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10년 내에 연근해 어선원의 77.8%가 퇴직하게 되는 것이다.
 
50세 이상의 어선원의 비율이 급격히 높아진 것은 연근해어선의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인데다 선원들을 위한 복지공간이 크게 부족, 젊은 선원들이 승선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대형선망업계의 경우 퇴직연령이 62세인데, 요즘은 선원 구인난으로 퇴직 이후에도 재계약을 통해 계속 승선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형선망어선은 연근해어선 중 여건이 비교적 양호한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한국선원은 병역특례를 받는 간부선원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근해어선은 육상에 비해 급여도 많지 않은 데다 어선 노후화로 선원의 복지여건이 열악해 젊은 층에서는 연근해어선에 승선하길 기피한다”며 “이를 해소키 위해서는 어선현대화를 통한 복지공간 확충, 병역특례 등 제도적 지원, 처우개선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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