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우 경기버섯연구소 대표
버섯 저변확대…교육에 집중
농장인근서 재배 실습거쳐 시행착오 줄이고 양질버섯 생산·부가가치 UP

목이버섯은 ‘민족버섯’입니다. 선조들은 집 앞뜰과 뒤뜰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고 건조와 보관이 용이한 목이버섯을 애용해 왔기 때문이죠. 특히 손님 접대에 빠지지 않았던 음식인 잡채에도 목이버섯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경기 화성시의 약 1만8182㎡의 임야를 개발해 목이버섯을 연구, 재배하고 있는 최성우 경기버섯연구소 대표. 최 대표는 석사학위를 받은 90년대에 우연히 농촌진흥청에서 보게 된 표고버섯 재배 사진에 이끌려 버섯재배의 길에 뛰어들게 됐다.

1994년 본격적으로 땅을 매입해 팽이버섯을 시작으로 버섯재배를 시작해 현재 주력 재배 중인 목이버섯을 비롯, 농장 인근 동굴에서 노루궁뎅이 버섯도 재배하고 있다.

최 대표는 버섯의 블루오션을 찾다 목이버섯에 주목하게 됐다고 한다. 특히 우연한 기회에 중국 동포를 통해 중국 흑룡강성 목이버섯 재배지를 견학하고, 각종 노하우를 전수받으면서 그의 목이버섯 재배는 급물살을 탔다. 2010년대 초부터 연구해 온 최 대표만의 배지재배법으로 고품질 목이버섯을 재배하고 국내 목이버섯 재배 임가들에게 한 해 평균 20만봉의 배지를 공급하고 있다.

목이버섯을 비롯한 버섯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최 대표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또 하나는 바로 ‘교육’이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2015년 최 대표의 농장을 버섯재배기술교육기관으로 지정, 매년마다 이론, 실습 교육을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농수산대학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주민 스스로 임대아파트 유휴 지하공간에 버섯을 재배해 발생한 판매수익으로 주민공동체를 지원하는 사업을 돕기도 했다. 

“우리 농장은 경기도 지정 농촌교육농장이자 농정원 버섯재배기술교육기관으로서 정부지원 버섯재배기술교육이 현재도 진행 중인데 그간 거쳐 간 교육생만 150명 가량입니다. 농장 인근의 버섯 재배사에서는 실습생들이 직접 버섯 재배 실습을 할 수 있어 시행착오를 줄이는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습니다. 임업도 경영인만큼 수강생들이 재배에 뛰어들었을 때 양질의 버섯을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가가치를 올리는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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