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 맞이 ‘고려인의 민족음식문화와 김치’ 국제학술대회 성료

한국음식인문학연구원은 최근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공화국 수도 비쉬켁에서 국립 비쉬켁인문대학과 함께 ‘고려인의 민족음식과 김치’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고려인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양국 민간학술단체 주최, 현지 고려인협회 및 한국대사관 후원으로 진행된 이 학술대회는 고려인에 대한 관심을 ‘음식 문화’와 ‘민족 동질성’을 통해 접근해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정병후 주 키르기스스탄 한국대사, 최발레리 고려인협회장,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비롯해 60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모인 가운데 고려인의 민족음식문화 전통 계승과 현지 적응과정에 대한 발표 이같은 한민족 음식을 중앙아시아에서 산업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술발표 제1세션에서 현지 교수진들은 ‘중앙아시아 고려인 음식문화의 특성’, ‘비쉬켁의 고려인 레스토랑’ 등에 대한 설명을 풀어낸데 이어 고려인 5세인 텐 이리나 키르기스한국대 교수가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떡’에 대한 연구자료를 공개했다.

아울러 이하연 김치명인이 개회식에서 김치시연 및 시식행사를 진행해 현지인들의 관심을 불러 모은데 이어 학술발표 2세션에서는 고려인들이 전승해오고 있는 ‘짐치’와 우리 ‘김치’에 대한 문화적 특성에 대한 발표를 비롯, 중앙아시아 내 김치산업화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김홍렬 한국음식인문학연구원장은 “앞으로 고려인 민족음식문화에 대한 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해 우리 민족음식의 중앙아시아 산업화를 위해 적극 지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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