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북 제작…농가경영비 분석·예상 수취가격까지 제시

30여년 간 도매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농업인들의 수취가격 향상을 위해 쓰고 있는 오정수 한국청과 전무이사.

오 전무는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최고 시세 농산물의 특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우수농산물 평가 가이드북’을 윤석곤 남서울대 교수와 함께 집필했다.

농업인들이 땀 흘려 재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소비지 동향에 맞춘 선별, 수확, 병해충 관리 등이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 전무는 “농가에서 아무리 열심히 농사를 지어도 각 소비처의 맞는 품질과 등급이 수반돼야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지난 10여년 간 가락시장에서 최고 시세를 받아온 농산물의 특징을 현장 경매사와중도매인 등의 의견을 통해 묶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농가가 각 품목별 선별 및 포장방법을 비롯해 등급 규격, 우수 농산물의 특징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종자 등 농자재 구입비용, 물류비 등 농가경영비를 분석해 예상 수취가격까지 제시했다.
오 전무는 “농가에서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시황과 경락가격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산지 교육도 많이 다니고 있다”며 “농가에서 최고 농산물에 대한 정보를 꿰뚫는다면 좀 더 높은 수취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재배 기술력 향상으로 농산물 공급과잉 시대를 맞이한 만큼 선별, 포장 등 상품화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락시장 최고가 농산물이 갱신을 거듭해 농가들이 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청과는 오 전무를 바탕으로 품목별 시세와 소비현황을 자세하게 알 수 있는 품목별 네이버 밴드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우수농산물 평가 가이드북은 사과, 배, 무, 배추 등의 대중적인 품목 외에 가지, 피망, 미나리, 옥수수, 한라봉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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