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공약한 ‘과일간식급식 도입’을 실현하기 위한 입법이 추진된다.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 비례)은 지난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식생활교육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시범사업 중인 과일·채소 간식의 법제화로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 건강한 식생활을 유도하고 국내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농식품부는 내년 시범사업을 목표로 올해 43개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 1587명을 대상으로 과일간식공급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국산 과일 및 과채류를 1인당 약 150g, 주 3회에 걸쳐 제공 하는 프로그램으로 정식 명칭은 ‘아삭아삭 폴짝폴짝 건강한 돌봄놀이터’ 시범사업이다.

이 사업은 농식품부와 보건복지부가 협업, 비만예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난해 11월 농협으로 제출된 ‘학교 과일간식 프로그램 도입방안’ 연구용역에 따르면 성장기의 어린이·청소년의 과일 섭취 부족과 패스트푸드 섭취량의 증가가 맞물려 국민들의 비만율이 증가 되고 있는 추세다. 또한 과일 섭취가 부족한 식생활이 고착화됨에 따라 농업의 생산기반의 취약화가 야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이번 개정안이 법제화되면 성장기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유도해 사회적 과체중 문제를 막고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과일 간식의 확대는 식생활 습관의 변화로 인해 현재 과잉 생산 되고 있는 국내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의원은 “현재 진행 중인 농식품부의 과일간식 시범사업의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이번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유럽형 복지 수준을 구축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농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안정적 판로 확보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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