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삼다찰'·'소담찰' 등 우수종자 보급…벼 재배 보다 소득 늘어

농촌진흥청은 과잉 생산되는 쌀 문제 해결 방안의 하나로 논에 벼대신 ‘조와 수수’의 심기부터 수확까지 재배 전 과정을 기계화<사진>하는 기술을 보급한 결과 농가소득이 벼 재배 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와 수수 등 ‘잡곡 생산 기계화’는 파종시기에 맞춰 기존 벼농사용 트랙터에 잡곡파종기를 부착해 소립종인 조·수수 종자를 1회 1~3개 씩 정밀하게 파종한다. 수확기에는 벼 콤바인 탈곡망을 조‧수수 탈곡에 적합한 탈곡망으로 교체해 기존 농기계의 활용성을 높인 기술이다.

농진청은 지난해부터 조와 수수의 잡곡생산 기계화율을 높이고 알맞은 품종인 ‘삼다찰’과 ‘소담찰’ 등 우수종자 보급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잡곡 생산 일관기계화 기술 시범사업을 평창, 옹진, 영암, 충주 4지역, 15농가에 보급한 결과 농가 평균 소득은 관행농가가 10a당 111만4000원이었던 반면 시범농가는 124만3000원으로 11.6% 정도 향상됐다. 노력절감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나 파종 노력 절감률 50%, 수확 노력 절감률 50%(옹진)∼86.8%(평창), 도정 비용절감 효과 42.7%(충주)∼95.9%(평창)를 보였다.

장용선 농진청 기술지원팀 농업연구관은 “올해는 홍천, 보은, 옥천, 대전 지역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4개 지역을 추가 선정해 기술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고령화 되고 있는 농가의 노동력 절감, 기존 농기계의 활용성 제고, 우량종자 공급으로 벼 재배면적도 줄이고 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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