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부처 합동 가뭄대책 TF팀 총력 대응키로
피해 확산시 특별교부세 등 추가지원 검토

정부는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가뭄대책을 추가로 발굴하고 가뭄극복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6개 부처 장·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각 부처별 대책을 점검했다.

우선 농업용수 대책으로 관정, 간이양수시설 등 용수원 개발을 위한 추가 지원을 강구하고 저수지 준설을 통해 용수 저수능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물이 풍부한 담수호, 하천 등에서 부족한 지역으로 수계를 연계하는 긴급 급수대책도 앞당겨 추진키로 했다. 충남 서부 지역에 대해서는 석문호에서 대호호로 일 6만톤을 공급하고 있으며 추가 급수를 위한 양수시설 설치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충남·전북 등 간척지는 벼 이앙 논의 경우 물 걸러대기를 실시하고, 예비못자리에 급수차 등으로 희석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재이앙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서는 콩·팥 등 대체작물 식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가뭄피해 농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벼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기간을 지난 9일에서 오는 30일까지 연장하고, 보험가입 확대를 위한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가뭄에 근본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항구대책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그동안 추진해 오던 저수지 신설 등 기존 농촌용수개발사업, 대단위농업개발사업(영산강 Ⅳ지구)은 완공 위주로 집중 투자하는 등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소요예산은 추가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가뭄이 심한 전남 무안(해제면)·신안(지도읍) 지역(2100㏊)에 2019년 영농급수를 위해 사업추진을 앞당겨 추진한다. 경기남부와 충남서북부 항구대책으로 수자원이 여유있는 아산호에서 삽교호-대호호, 안성 금광·마둔저수지 수계연결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다목적댐의 용수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나 계속해서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저수율 저하가 우려되며 특히 보령댐은 ‘심각’ 단계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모든 댐에서 꼭 필요한 수량만 공급해 용수를 최대한 비축하고 ‘관심’ 단계로 관리 중인 소양강-충주댐은 용수공급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댐 방류량 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보령댐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추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국무조정실의 ‘통합물관리상황반’과 국민안전처의 ‘관계부처 합동 가뭄대책 TF’를 통해 매주 가뭄실태 및 대책을 점검 중이며 가뭄피해 확산시 특별교부세 등 추가지원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