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희귀식물인 모감주나무의 엽록체 DNA 유전자지도를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

이번에 해독된 엽록체 DNA의 유전자지도는 모감주나무의 식물학적 진화 과정을 추적하고 식물 생존에 중요한 광합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감주나무의 엽록체 DNA는 전체 길이가 16만3258bp(베이스페어)이고 총 131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물세포의 소기관인 엽록체 DNA는 빛에너지와 수분 및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식물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광합성 기능을 담당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산림과학원이 우리나라의 유용한 산림유전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했으며 국제 학술지인 ‘유전자원 보존(Conservation Genetics Resources)학회지’의 온라인 저널에 실려 가치를 인정받았다.

모감주나무 꽃은 6월 말?8월까지 노란색의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여름 꽃으로 고깔꽃차례(圓錐花序)로 피며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해 ‘황금비 나무(goldenrain tree)’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이제완 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과 박사는 “최근 기후변화로 모감주나무와 같이 분포 면적이 좁고 개체수가 적은 나무들은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유전자지도를 활용해 유전적인 다양성 연구와 미래 환경에 대한 적응성을 분석해 모감주나무의 보호는 물론 생명산업 소재로 활용해 생물주권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