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노후화 된 시설을 바꾸고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시설현대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수혜를 불법전포 매매 브로커들이 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한 큰 그림에서 시작됐지만 중도매인 점포 매매가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불법전대가 활개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리가 좋지 않은 점포의 매매가도 2억~4억원 가량 상승해 영업이 어려운 중도매인들의 판매를 유혹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점포를 판매하려는 자와 구매하려는 자를 불법적으로 연결하는 브로커들이 날뛰고 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영업이 어려운 중도매인들에게 자금을 빌려주고 갚지 못하면 점포를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는 정보를 주면서 불법매매를 부추기고 있다. 또한 구매하려는 자가 매매금액이 부족하면 자금을 빌려주는 행위까지 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각 영업장소별 매매가를 올리고 있다. 이 같은 브로커들로 인해 가락시장 시설현대화가 중도매인들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시설현대화사업 중 그동안 불법적으로 이뤄졌던 거래와 행위에 대해 뿌리 뽑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매권역 시설현대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서 불법 점포매매는 현대화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서울시공사가 새롭게 지어진 가락시장에서는 불법행위가 이뤄지지 않도록 별도의 팀을 꾸려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불법매매를 하루빨리 뿌리 뽑아야 한다. 불법매매 뿐만 아니라 불법점포전대까지 이 기회에 척결함으로써 가락시장이 더 이상 불법이 만연된 시장으로 인식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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