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진 대한양계협회 육계분과위원장
가금산업·Ai방역 개선 대책 현장의 목소리 담기위해 펜과 공책 들고 뛰어다녀
농가 피부에 와닿는 성과 낼 것

“양계산업의 중대한 시기에 육계분과위원장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임기 내로 양계인들과 힘을 모아 농가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11일 열린 육계위원회에서 오세진 위원장은 임원들의 만장일치로 추대되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2000년도 양계업을 시작한 오 위원장은 현재 8만마리 규모의 육계농장을 운영 중이다.

양계업계에서 오 위원장은 농가들을 위해서라면 궂은 일도 마다치 않는 ‘농가 대변인’으로 통한다. 2011년 하림농가협의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오 위원장은 각 지역을 순회하며 누구보다 많은 하림의 계열농가를 만났다. 이같이 하림농가협의회장으로서 하림 계열농가들의 민원을 해결하려다 보니 여러번 하림 측과 의견 충돌을 빚으면서 2012년에는 하림으로부터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를 받기도 했다.

통상 ‘갑’으로 불리는 육계계열업체를 상대로 ‘을’로 불리는 계열농가였던 오 위원장은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강변한 것이다. 여전히 그는 지난 일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이런 그가 본격적으로 농가의 대변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육계분과위원장을 맡아 누구보다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수차례 열리고 있는 가금 관련 회의에서 어렵지 않게 펜과 공책을 든 오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가금산업발전대책과 AI(조류인플루엔자) 방역개선대책을 마련 중이어서 여기에 농가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함이다.

또한 올해 가장 중점을 둔 사안으로는 계열농가의 ‘사육비’ 개선을 꼽았다. 지난 수 년간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육계계열업체가 육계농가에 지급하는 사육비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를 공론화해 육계계열농가 처우개선을 실현하는 데 역랑을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농가들의 목소리를 정부에 명확하게 전달하고 협상하는 것이 저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현장의 부조리함을 알리고 농가의 역할을 대변하는 데 제 모든 역량을 쏟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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