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한우 도매가격은 공급물량 증가와 수요 불확실성 확대로 전년보다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돼지 지육가격은 수요 증가로 인해 7월 탕박 기준 kg당 평균 5100∼5400원의 강세를 보이겠으며, 육계 산지가격 역시 사육마릿수 감소로 인해 7월에는 지난해보다 상승한 kg당 1500∼1700원으로 추정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6일 발표한 7월 축산관측을 정리했다.

# 한우, 도매가격 전년보다 약세

공급물량 증가와 수요 불확실성 확대로 7~8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약세가 전망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거세우 출하물량 증가로 7~8월 도축은 전년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전년 대비 한우 도매가격의 약세로 쇠고기 수입량은 전년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6월 6~7개월령 송아지 평균 가격은 수송아지 377만원, 암송아지 300만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각각 7.9%, 6.3% 감소했다. 다만 1월 대비 송아지 평균 가격은 수송아지 17.7%, 암송아지 23.6% 상승했으며, 이같은 상승세는 계속 유지할 것으로 농경연 측은 내다봤다.

한편 한우고기에 대한 수요 위축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1등급 이상 도매시장 가격은 전년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6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13.7% 하락한 1만6706원을 기록했다. 또한 2~3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17~26% 하락한 1만374~1만3774원 수준을 보였다.

# 돼지, 탕박 평균 kg당 5100~5400원 전망

돼지고기 수요 증가 등으로 7월 돼지 지육가격은 탕박 기준으로 kg당 평균 5100~5400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돼지고기 수요 증가로 삼겹살, 전지, 후지의 재고가 감소하면서 지난 4월 국내산 돼지고기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13.2% 감소한 3만9248톤을 나타냈다.

반면 모돈수 증가에 따른 자돈 생산 증가로 7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지난해 동월 122만마리보다 증가한 124만마리로 전망됐고, 국내 돼지 지육가 상승으로 7월 돼지고기 수입량도 지난해 동월보다 증가한 2만7000톤 내외로 전망됐다.

돼지고기 생산량과 수입량 증가로 인해 7월 돼지고기 공급량은 지난해 보다 증가한 9만4000톤으로 전망됐다.

7월 돼지 지육가격이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 도매시장 출하 감소, 돼지고기 수요 증가 등으로 kg당 평균 5100~5400원을 나타내겠지만 오는 8월과 9월 지육가격은 7월보다 하락한 kg당 4900~5200원, 4600~4900원선, 추석 명절이 있는 10월은 4100~4400원 수준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 닭고기, 육계산지가격 kg당 1500~1700원 전망

도계마릿수 감소로 7월 육계 산지가격은 전년 동월(1545원)보다 3.6% 내외 상승한 생체 kg당 1500~1700원으로 예상됐다.

농경연은 7월 육계 사육마릿수는 전년보다 3.4% 감소한 1억3004만마리로 내다봤다.

또한 8월 도계마릿수는 전년보다 1.3% 감소한 8915만마리로 전망됐다. 이어 8월부터는 병아리 생산잠재력이 상승으로 전환, 9월 도계마릿수는 전년보다 1.2% 증가한 7459만마리로 전망됐다.

이같이 8월 도계마릿수는 감소할 전망이나 폭염 피해가 있었던 지난해에 닭고기 가격이 높었던 점을 감안하면 8월 육계 산지가격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1700~1800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9월 육계 산지가격은 닭고기 공급증가로 전년보다 하락한 1500원~1700원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농경연은 8월부터 병아리 생산잠재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종계 사육마릿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