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유 모돈, 에너지 등 첨가 ·급여횟수 늘려줘야
천장, 단열재 설치·지붕, 복사열차단재 혼합 도료로

▲ 돼지는 고온 스트레스에 취약하므로 적절한 온·습도 관리, 사료 급여횟수 조절, 적정 사육밀도 준수 등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고온 스트레스는 어미돼지의 번식 능력은 물론 면역력 및 사료 섭취량을 크게 감소시켜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돼지는 생리적으로 땀샘이 없기 때문에 체내에서 발생한 대사열을 체외로 방출하는 능력이 낮을 수밖에 없어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고온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폭염에 따른 고온기에는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 고온기 돼지 사양관리
여름철 돈사의 환경관리는 온·습도를 활용한 열량지수(온도℃×습도%)를 활용하면 편리하다. 돈사 내부의 열량지수가 1800을 넘으면 혹서기 피해의 발생이 우려되므로 적절한 온·습도 조절이 요구되며, 적정 열량지수는 900~1300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는 복사열 차단으로 사료빈의 내부온도를 낮추기 위해 사료빈 외부에 단열페인트를 칠해준다.

또 아침, 저녁 일교차로 사료빈 내부에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현상이 발생해 곰팡이가 증식될 수 있으므로 사료빈 내부의 사료는 7일 이내에 소진되도록 관리한다.

기온이 상승하면 식욕이 부진하기 쉽다. 따라서 사료 섭취량을 높이기 위해 포유 모돈의 경우 에너지(지방)첨가 및 급여횟수를 늘려준다.

밀사를 하면 돼지끼리 투쟁에 의해 사료섭취량이 감소되므로 적정 사육밀도를 준수하는 것도 요구된다. 적정 사육밀도는 3.3㎡당 자돈 6~7마리, 육성돈 4~5마리, 성돈 3~4마리이다.

특히 돼지는 사료섭취량의 3~5배(포유모돈의 경우 5~8배)의 물을 섭취하므로 여름철에는 충분한 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급수기의 위치와 수압 등을 매일 1회 이상 점검해 신선한 물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

■ 고온기 돈사 관리
천장에 유리섬유와 같은 단열재를 설치하고 지붕은 복사열 차단재가 혼합된 도료를 칠하는 등 돈사 내부 온도를 낮춰 줘야 한다.

페트병을 이용해 시원한 물방울을 돼지의 목과 어깨사이에 한방울씩 떨어뜨려주는 점적관수방법으로 돼지의 체열을 발산하게 해 체감온도를 낮춰 주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장시간 사용할 경우 가축의 피부가 짓무를 수 있으며 떨어지는 물의 양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 바닥이 질척일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환기팬을 이용해 돈사내부의 공기 흐름을 빠르게 해 돼지의 체감온도를 낮춰줘야 한다. 이때 풍속이 초속 0.25m인 경우 체감온도를 0.5℃밖에 낮출 수 없지만 2.53m인 경우 5.6℃까지 낮춰줄 수 있다. 또한 회전속도가 조절되지 않는 환기팬을 사용하면 과도한 풍속(10m/s 이상)이 번식돈, 자돈 등의 체온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설사나 기침과 같은 호흡기 질병의 원인이 되므로 속도조절이 가능한 다단계 환기팬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덕트를 통한 환기시스템은 각 돈방에 고른 공기속도를 유도할 수 있다. 특히 돈사의 폭이 10m 이상일 경우 돈사내부의 공기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덕트나 중계팬을 설치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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