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 배출수 관리강화 '시급'

제주지역 광어양식장의 폐사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양식장의 배출수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광어 폐사량은 2011년 5599톤에서 지난해 8389톤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생산량 대비 폐사량의 비중은 2011년 25.4%에서 지난해 31.5%로 6.1%포인트 높아졌다.

이같은 폐사량은 생산량 대비 폐사량의 비중이어서 실제 치어 입식량 대비 폐사율은 60%를 넘어섰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폐사량의 증가와 함께 문제점으로 지목되는 것은 최근 들어 성어의 폐사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00년대 들면서 대부분 치어단계에서 폐사가 발생했을 뿐 입식후 3~4개월이 지나면 자연재해 등 외부요인에 의한 폐사를 제외하고는 성어 폐사가 드물었다.

하지만 최근 출하가능 크기에서도 폐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제주지역의 광어 폐사율이 증가하면서 양식장의 배출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제주지역의 육상양식장은 전체 수조면적의 20%이상 규모의 침전시설과 여과시설을 갖추도록 명시하는 등 배출수와 관련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에서는 인, 질소 등 영양염류가 매일 15톤 가량 흘러들어가고 있다.

육상양식장 인근의 질소, 인, 암모니아 성분은 양식장이 없는 곳에 비해 각각 5배, 2배, 6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양식장 배출수 관리 기준을 강화, 양식장의 생산성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강효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연구원은 “양식시설의 배출수 수질기준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시행 10년이 지나면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덴마크의 경우 2013년부터 환경과 수질을 개선키 위해 사료총량제를 실시, 양식업 과정중에 배출되는 인, 질소 등 영양염류를 규제하고 있는데 우리도 이같은 선진사례를 도입해 적정한 먹이공급을 유도하고 사료로 인한 어장오염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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