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100억 투입…농가 규모·조직화·시장교섭력 확보

충남 부여에 국내 첫 스마트 원예단지가 들어선다.

충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처음으로 실시한 스마트 원예단지 공모 사업에 부여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농식품부 스마트 원예단지 공모는 소규모로 산재한 시설원예 경영체를 집적화·규모화해 공동으로 물류시설을 이용하고 출하토록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국내·외 시장에 안정적인 고품질 농산물 공급과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부여군 규암면 합송리에 건립 예정인 스마트 원예단지는 20㏊로, 축구장(7140㎡) 28개와 맞먹는 규모다. 조성 사업비는 2년 간 100억원(국비 70%)으로, 부지 정리와 용수·전기·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 비용으로 사용된다.

스마트 원예단지 내 시설은 자동 또는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딩 서비스 스마트팜 기술이 적용돼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오는 2019년 스마트 원예단지가 본격 운영되면 파프리카 50%, 토마토 40%, 딸기 60%, 기타 30% 이상을 의무적으로 수출토록 해 우리 농산물의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농가 소득 향상은 물론,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국내 첫 스마트 원예단지를 통한 시설원예 농가 규모화·조직화로 시장 교섭력을 확보하고, 추후 교육·체험·관광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 부여 스마트 원예단지를 전국 시설원예의 랜드마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와 함께 농업 분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자율적 수급 조절로 농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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