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꽃핀후 80일 지나면 바로 수확 가능

초여름 복수아 ‘유미’의 무봉지 재배결과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7월 상순부터 수확이 가능한 크고 맛있는 복숭아 ‘유미’의 현장평가회를 지난 3일 경북 청도군에서 가졌다. 

7월 상순 장마철에 수확되는 조생종 복숭아는 중만생종에 비해 재배하기가 어렵다. 과일의 크기가 작을 뿐 아니라 수확 전 내리는 비로 단맛이 쉽게 빠져 소비자의 만족을 이끌어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조생종 복숭아는 상대적으로 품질이 우수한 중·만생종에 비해 재배비율은 낮지만 가격 경쟁력은 더 높아 최근 조생종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2008년 육성한 조생종 ‘유미’ 품종은 남부지역에서 7월 2일 전후로 수확되는 백육계 복숭아다.

이날 현장평가 결과 같은 시기 출하되는 조생종 품종과 비교했을 때 과일 무게는 291g, 당도 11.9°Bx 이상으로 과실의 맛과 크기에 있어서 합격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무봉지 재배 품질도 매우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복숭아 생산을 위한 연간 노동시간은 10a(300평) 기준 162.8시간으로 이중 봉지 씌우기에 19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이를 줄일 수 있다.

양영학 경북 청도군 삼성산 작목반 농가는 “유미 품종은 크고 맛도 좋지만 꽃이 핀 후 약 80일 정도 지나면 바로 과실을 수확하기 때문에 봉지를 씌우지 않고도 재배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남은영 농진청 과수과 농업연구사는 “농업 인구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 문제에 대비해 앞으로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가 가능한 품종 선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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