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전주김제완주축협 조합장
행정·축산관련단체 원스톱협의체 구성 '역량 집중'

“돈을 벌기 위해서나 명예를 얻기 위해 조합장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조합원들로부터 사랑받는 축협, 타 조합보다 만족도가 높은 조합으로 만드는 것이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김창수 전주김제완주축협 조합장은 지난해 5월 조합장 재선거를 통해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어수선했던 조합의 분위기를 빠르게 안정시키며 초우량조합 창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또한 ‘현장이 답이다’는 슬로건 아래 전 임직원과 조합원들이 함께 사무실이 아닌 축산현장에서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그는 취임 후 직원들에게 조합원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도록 8주간의 농심 특별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조합원들과의 유대 강화를 위해 ‘조합원 전담제’를 시작했다. 

조합원전담제는 조합원과 조합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차이와 거리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조합이 운영하는 사업의 방향과 비전을 조합원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내실 있는 축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전주김제완주축협은 지난해 경제사업 1357억원 및 클린뱅크 달성을 비롯해 농·축협 축산부문 업적평가에서 전국 2위 달성이라는 업적을 이뤄냈다.

또한 지난달 초에는 농협중앙회로부터 상호금융 대출금 3000억원 달성탑을 수상하며 예수금, 대출금 모두 3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김 조합장은 “이 같은 성과는 조합원들의 애정과 관심이 없었다면 결코 달성할 수 없었던 결과로 다시 한번 조합원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까지 조합원 및 고객에게 더욱 질 좋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조합장은 특히 축산농가에게 가장 시급한 현안인 무허가 축사 적법화를 위해 조합의 역량을 총 결집하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측량비를 포함 3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본점(전주, 완주)과 김제지점에 상담실을 운영하는 동시에 전문인력을 각각 배치하고 적법화 상담, 농가 현장지도 및 건축사 연계 업무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무허가축사 적법화 지원을 위해 행정, 축산관련단체, 지역건축사협회가 함께 하는 원스톱 협의체 구성을 완주군에 요청해 이뤄내고 이를 통해 신청농가의 원활한 진행을 돕고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16일, 17일 2회에 걸쳐 관내 800여 농가에게 무허가축사 추진요령과 방법에 대해 교육을 실시한 바 있으며 현재 3차 교육을 준비 중에 있다.

김 조합장은 “돌이켜 보면 지난 한 해는 악성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자식처럼 기르던 가축을 매몰하고 힘들게 길러온 한우가 연말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축산농가에게 아픔이 많은 해였다”며 “같은 축산인으로서 아픔을 겪은 조합원의 마음을 통감하며 올해는 가축약품 보급 및 공동방제단의 활동을 강화하고 한우의 판로 확대를 위해 참예우사업단 및 계통공판장과 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합은 조합원이 주인이므로 직원들에게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조합원들을 대하도록 당부하고 있다”며 “아침 출근길이나 집무실에 오면 ‘오늘도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로 업무를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이어 “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은 조합에서 100% 팔아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농업인의 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향상이라는 협동조합의 취지에 맞게 운영하는 등 전주김제완주축협을 세계적인 조합으로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며 “더불어 낮은 자세로 조합원을 섬기고 조합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조합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축협발전 및 축산 문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김 조합장은 김제 출신으로 원광대 농대를 졸업하고 전북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농협사료 비상임이사, 농협중앙회 대의원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02년부터 2010년까지 통합된 전주김제완주축협 제1·2대 조합장을 역임하며 부실조합 간 합병 성공과 합병 5년 만에 295억원의 부실을 해소, 경영평가 1등급의 최우수조합을 만드는 등 뛰어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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