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종닭협회

AI(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가금질병의 수평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가금중개상 인증제’가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최근 재발한 AI가 전통시장에서 판매한 가금류에서 발생하면서 가금중개상을 통한 신속한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의 중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토종닭협회는 지난 5일 충남 천안 소재 상록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토종닭 관계자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토종닭 산닭 관련 종사자 방역 교육’을 개최했다.
 

이날 교육에서 김현태 토종닭협회 차장은 토종닭산업 현황 및 가금중개상 인증제에 대해 소개하며, AI 발생 및 확산이 산닭 관련 산업에서 일어나지 않기 위해선 가금중개상을 중심으로 한 자율적인 방역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토종닭협회에서는 ‘가금중개상 인증제’를 구축, 인증제에 자율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가금중개상의 거래내역을 관리해 중개상 중심으로 가금거래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가금중개상 인증을 획득할 경우 AI 발생으로 차단방역이 강화돼 가든형 식당, 가금판매소 등에 가금류의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가금중개상 인증을 획득한 중개상에 한해서 가금류를 공급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된다.
 

그러나 인증제가 시행된 지난 2015년 7월부터 현재까지 인증을 획득한 중개상은 128명이며, 이는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가금거래상인 297명 가운데 절반에도 못미치는 상황이다. 따라서 토종닭이 주로 거래되고 있는 전통시장의 가금이동 파악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키 위해선 가금중개상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현태 토종닭협회 차장은 “가금중개상인들은 토종닭 공급농가와의 직접적인 접촉이 이뤄지는 만큼 꾸준한 소독과 기록이 필요하며, 특히 임상증상 발견 시 즉각 신고 및 조사 협조로 산닭을 통한 AI 등 질병의 수평전파를 차단시켜야 한다”면서 “따라서 가금중개상 인증제를 통해 가금이동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인증제의 홍보해 AI가 효과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가금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교육 이후에는 AI가 발생할 때마다 산닭유통을 금지하는 현재의 정책에서 벗어나 보다 위생적이고 방역적인 산닭유통방안을 마련키 위한 토론의 자리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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