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보호·치료용 살균제 알맞게 사용해야

강원도 일대 고랭지 씨감자 재배지에서 오는 16일 이전에 감자역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은 감자역병 예찰 프로그램을 통해 강원도의 고랭지 감자 재배지의 역병 발생을 예측한 결과, 오는 16일 이전에 역병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돼 ‘감자역병 발생’을 예보하고 해당 지역 농가와 씨감자 생산 기관에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감자역병(Phytophthora infestans)은 서늘한 온도(10∼24℃)와 다습(상대습도 80% 이상)한 조건에서 발생하는데 대관령 지역 감자 재배지의 최근 기상조건을 고려할 때 오는 16일 이전에 역병 발생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강원도 내 고랭지 지역의 씨감자를 주로 재배하는 강릉시 왕산면, 평창군 대관령면, 홍천군 내면 일대에서는 오늘부터 감자역병으로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역병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감자역병은 병의 진행과 전염속도가 빠르고 심하면 식물을 죽게 할 수 있으므로 발생 초기에 적절한 방제를 하지 않으면 일주일 이내에 전체 포장으로 퍼져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감자역병 발생 전후에 보호용 살균제와 치료용 살균제를 알맞게 사용해 감자역병을 예방하고 확산을 막아야 한다.

지삼녀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 농업연구사는 “감자밭 안에 물이 고인 곳 주변을 자세히 관찰해 역병이 발생하지 않았을 때는 보호용 살균제를 살포하고, 이미 역병이 발생했으면 계통이 다른 치료용 살균제들을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번갈아 살포해야 방제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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