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사료·물은 낮에 쉽게 변실…자주 치워줘야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돼지에서 세균성 질병인 ‘살모넬라 감염증’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농가에선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최근 여름철 돼지 살모넬라 예방 요령을 제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살모넬라 감염증은 2015년 49건에서 2016년 107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살모넬라를 여름철 주요 전염성질병 중 하나로 지정하고 있다.

특히 더위로 돼지 출하가 늦어지는 여름철 살모넬라에 감염되면 출하 지연 등으로 가을까지 경제적 피해가 이어질 수 있어 이른 시기 예방과 치료·관리가 필요하다.

살모넬라감염증은 살모넬라 타이피뮤리움이 주원인체로 변질된 사료나 오염된 물, 감염된 돼지의 분변을 통해 주로 감염된다. 설사와 탈수, 위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지속적인 병원체의 배출로 질병이 만성화될 수 있고 감염된 돼지는 크게 위축되는 증상을 보인다.

이같은 살모넬라 감염증을 예방키 위해서 농가는 사료, 물(음수), 감염된 가축을 통한 감염 경로를 미리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먹이통에 남은 사료와 물은 낮 시간동안 쉽게 변질될 수 있으므로 자주 치워줘야 하며, 사료통(사료빈)을 채우고 비울 때 남은 사료찌꺼기를 제거해서 사료부패를 통한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인 질병점검으로 감염된 돼지가 발생하면 신속한 격리와 함께 질병 돈사의 올인-올아웃을 시행하고 소독을 통해 질병전파를 차단한다.

살모넬라 감염증이 의심될 때에는 신속하게 분변을 공인된 병성감정센터에 분석 의뢰해 병원체를 확인한 뒤 올바른 항생제를 선택해 물과 함께 주거나 주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살모넬라 감염증의 항생제에는 콜리스틴, 엔로플록사신, 네오마이신, 암피실린 등이 있으며, 유기산제제와 생균제를 함께 사용할 경우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김경주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수의연구사는 “여름철에는 살모넬라뿐 아니라 고온스트레스로 장내면역기능이 떨어져 다른 세균이나 사료 내 곰팡이 독소에 의해서도 설사가 발생할 수 있다”며 “농장관리자는 사료나 물 등 농장의 기본적인 위생 관리를 통해 살모넬라 병원체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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