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발표한 6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4%상승한 175.2포인트를 보였다.

이는 3월과 4월 두 달 연속 하락했다가 5월에 소폭 반등한 이후 연속해서 상승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곡물은 최근 1년 사이 최고치로 전월보다 4.2%상승한 154.3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내 작황부진으로 고단백 밀 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곡물 중에서는 밀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수입 수요 강세에 힘입어 국제 쌀 가격은 상승한 반면 남미의 기록적인 수확으로 옥수수 가격은 하락했다.

유지류는 5월보다 3.9%하락한 162.1포인트를 보였다. 식물성 유지류 가격 하락은 주로 팜유와 대두유 가격의 하락 때문이며, 팜유 가격은 동남아시아의 양호한 생산 전망으로 전월 대비 7%하락했다. 대두유 가격은 남미의 풍작으로 국제 가용 물량 확대와 2017/2018년 수확량이 역대 최대치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했다.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유 가격 또한 하락했다.

유제품은 지난달보다 8.3%상승한 209.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3년 내 최고치에 근접했다. 모든 유제품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으며 특히 버터 가격이 14.1%나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생산국의 제한된 수출량은 버터, 치즈, 탈지분유, 전지분유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었다.

육류는 5월보다 1.8%상승한 175.2포인트를 나타냈다. 육류 가격은 6개월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오세아니아의 한정된 수출 물량과 강력한 구매 수요에 힘입어 소고기와 양고기 가격은 상승했으며 지속적인 수요로 돼지고기 가격도 상승했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 확산중인 조류 독감에도 불구하고 가금류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설탕은 전월보다 13.4%하락한 197.3포인트를 보였다. 설탕 가격은 최근 1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브라질의 풍부한 공급에 따른 수출 물량 확대로 국제 설탕가격은 지난 2월부터 꾸준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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