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자세로 조합원과 소통하겠습니다"
제주해녀 위상제고·복리증진 두 팔걷고 나설 것

“먼저 선거로 인해 흩어진 수산인 조합원들은 물론 전 임직원이 일심동체가 돼 전국 최고의 우량수협으로 거듭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겠습니다.”
 

최근 실시된 조합장 재선거에서 당선된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은 “선의의 경쟁을 펼쳐준 상대 후보 조합원들도 모두 소중한 서귀포수협 조합원”이라며 “누구를 지지했던지 선거는 선거일뿐, 모두가 서귀포수협 발전을 위해 협력과 화해를 통해 한마음으로 단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전국 최초로 여성 수협조합장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이슈가 됐다. 그는 31년간 수협직원에서부터 책임자를 두루 거친 슈퍼우먼이다. 서귀포수협 재직당시 전국 최초로 여성상무로 발탁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수협공제 실적 전국 1위를 하는 등 탁월한 업무추진력을 겸비하고 있으며 수협보험리더스클럽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직하고 깨끗한 투명경영,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이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조합장이 되겠다”면서 “낮은 자세로 조합원에게 다가가 소통을 통해 이들의 좋은 고견을 귀담아 들어 조합경영에 적극 반영하고 어민 조합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올해는 갈치가 많이 잡힌데 힘입어 지난해 6월말대비 위판고가 100억원이 늘었지만 가격이 떨어져 걱정”이라며 “판로확대와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비축자금도 조기지원과 확대될 수 있도록 어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서귀포수협 여성조합원 1200명 중 600여명이 해녀로 주로 소라를 잡아 소득을 올리고 있는데 일본수출이 막혀버린 데다 국내소비마저 부진해 재고량이 많이 남아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제주해녀의 어업활동이 유네스코에 등재될 만큼 국제적인 위상을 높여주고 있지만 정작 정부나 지자체에선 거의 지원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감귤에 대해선 정책적으로 유통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나 목숨을 걸고 제주해녀가 잡아온 소라 등에 대해선 지원이 전혀 없다”며 “앞으로 제주해녀의 위상제고와 소득증대 및 복리증진을 위해 많은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