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솔·오서연 KMI 연구원 "MSC·ASC 인증 확대 필요"

 

수산업계에서도 지속가능인증 획득에 나서야한다는 지적이다.

김우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연구원과 오서연 KMI 국제수산연구실 연구원은 최근 발간된 KMI월간동향에서 보고서를 통해 어선어업과 양식어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키 위해 MSC(해양관리협의회)와 ASC(세계양식관리책임회) 인증 획득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MSC인증은 1997년 MSC창설 이후 35개국 296개 업체가 인증을 받았고, 세계 전체 어획수산물의 12%가 MSC인증 수산물이다.

MSC인증을 받은 9개 지역 100개 어종에 대해 자원평가를 실시한 결과 MSC인증을 받은 어업의 주된 조업해역 내 어족자원은 회복세에 있었고 이후 자원량도 큰 변동 없이 유지되는 등 수산자원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수산자원의 31.4%가 과잉어업 상태에 있으며 계속되는 불법어업으로 수산자원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지만 우리나라에는 현재 MSC인증을 받은 어업이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양식어업 역시 마찬가지다.

ASC는 환경과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양식어업을 위한 국제표준을 관리키 위해 2010년 설립, 현재 연어, 새우, 틸라피아, 팡가시우스, 송어, 전복 등의 어종이 인증을 받았다.

ASC인증은 양식어업의 법 준수 측면, 사회·환경적 측면, 식품안전성 측면, 동물복지 측면 등 다양한 분야를 평가해 자격을 부여하는 데 사회적 측면은 국제노동기구 조약을 따르는 고용관리, 지역사회와 협력 여부 등을 평가하며 환경 측면에서는 환경보존, 양식장 주변 생태 관리, 생물다양성 등을 측정한다.

세계적으로는 지난 5월 기준 469개 양식장이 ASC인증을 받아 1179톤의 양식수산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인증을 받은 제품은 8636개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같은 지속가능성 인증은 글로벌 호텔체인과 다국적 기업 등에서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향후 인증을 받은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서연 연구원은 “유럽 등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하지 않은 방식으로 생산된 상품을 이용하는 기업에 대한 시민사회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으며 소비자단체에서도 환경에 부담을 줄이는 착한소비를 장려하고 있다”며 “특히 MSC인증은 수산자원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인증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어선어업의 일부업종을 중심으로 MSC인증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우솔 연구원도 “힐튼호텔이나 맥도날드 등 다국적 기업에서는 이미 MSC나 ASC인증을 받은 수산물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MSC나 ASC의 인증을 받은 수산물을 요구하는 기업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같은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양식업계에서도 ASC인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대기업의 ASC참여가 국내 ASC인증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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