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농식품4차산업 토크콘서트…농식품산업 희망·비전 제시

▲ 청년들에게 농식품산업의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토크콘서트가 지난 15일 SAC아트홀에서 열려 방청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사진은 강단에 오른 장보환 하남돼지집 대표.

극심한 실업률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청년들에게 농식품산업의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청춘飛상, 청년이여 식품산업에 도전하라!’ 토크콘서트가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소재 SAC아트홀에서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토크콘서트에서는 수도권과 영호남을 비롯해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250여명의 농식품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참석했다.

지난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실업률은 지난해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10.6%를 기록,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9년 이래 동월 역대치를 달성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이처럼 극심한 실업률 속에서 창업을 통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청년 농식품창업의 성공신화, 카이스트 출신 농업인 전태병 만나CEA 대표와 장보환 하남돼지집 대표가 강연자로 나섰다.

한편 이번 토크콘서트는 다음달 11일 저녁 9시 SBS CNBC를 통해 1시간 가량 방영될 예정이다.

# 전태병 만나CEA 대표-농업, 어떤 분야든 접목만 하면 ‘수익’

전 대표는 고교 재학 시절 농업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서울대 농대를 지원, 합격했지만 부모님의 만류로 카이스트에 입학해 기계공학을 전공하게 됐다. 그러나 대학을 다니면서 기계공학이라는 자신의 전공을 활용해 농업에 종사하겠다는 마음이 커졌다.

이에 그는 2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께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러 서울에 가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몰래 스마트팜 개발과 농삿일에 몰두했다. 그렇게 그는 5년 뒤 29살 젊은 나이에 농업관련 특허를 19개가량 취득한데 이어 유기농 채소 및 샐러드를 판매해 올해만 해도 이달 기준 6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청년농업CEO(최고경영자) 됐다.

전 대표는 “내가 농업에 매료된 것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직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과수에 이어 곡물을 스마트팜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사세를 확장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농업과 농촌에는 모든 청년들의 장점과 특성을 살려 활용할 수 있는 응용분야가 많다”며 농창업을 적극 권장했다.

 

# 장보환 하남돼지집 대표-“레드오션에서 퍼플오션을”

레드오션인 외식업 시장에서 6년만에 169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성공신화, 장 대표는 과당경쟁이 심한 시장이지만 차별화 한 서비스 하나만 도입하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외식업이라고 자신했다.

기존의 레드오션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의 시장을 만드는 경영전략인 퍼플오션이 바로 식품산업에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정거래조정원이 최근 발표한 ‘가맹사업분야 정보공개서 등록 현황’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신규 개점한 가맹점 수 4만1851개 중 절반 이상인 54.2%(2만2666개)가 외식업이다. 또한 외식업은 2015년 업종별 폐점 가맹점수가 4378개로 1위를 차지하기도 한 ‘레드오션’ 시장이다.

그러나 장 대표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한 삽겹살 집을 만들기 위해 직접 구워주기, 적당한 고기 두께 찾기, 안심되는 국산 김치 사용, 테이블식 좌석 도입 등에 열중한 결과 개업 6년만에 전국 169개 가맹점을 보유할 수 있었다.

어릴 적 장 대표는 IMF를 겪으며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가세가 기울었다. 이 후 사탕 공장, 컴퓨터 상가, IT(정보기술)기업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치며 극도의 스트레스와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장 대표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인해 구안와사에 걸려 극심한 고통을 겪다 ‘식당 주인’이라는 어릴 적 꿈을 꼭 이루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하고 “미투업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서비스를 개발한다면 성공적으로 창업을 할 수 있다”고 청년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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