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용일 충남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원장
"경쟁력확보 차원 농업 지원 필요"

“시골 고향집에 계신 어머니가 파킨스병이나 치매를 앓고 계시다면 도시에서 직장을 다니는 자녀들의 생활리듬과 정서는 어떻겠습니까. 농촌·농업은 바로 그런 고향의 어머니 품과 같습니다. 돈의 가치창출 규모를 따지기 전에 우리 모두의 정신적 공간임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강용일 충남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원장의 견해다. 강 위원장은 부여군 장암면 농업인이다. 군의원을 거쳐 도의회에 입성, 지난해 후반기부터 농업경제환경위원장을 맡고 있다. 활달하고 명쾌한 성격으로 동료의원들 간의 소통은 물론, 부여 농업인들의 인기도 꽤 높다는 평이다.
 
“선진농업, 특히 친환경적인 농축산물 생산과 깨끗한 농어촌 환경을 만드는 농업이 되도록 정책의 방향이 모아지고 일선농가들의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 농업은 다수확 일변도에서 고품질농산물 생산시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런 문제에 대한 준비가 좀 부족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농업인, 국민, 정책 간 협치와 소통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강 위원장은 환경문제, 악취,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님비현상과 주민갈등이 고조되면서 농·축산업에 대한 민원이 확산될 소지가 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지원위주 농업을 지양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아직은 이르다. 안정궤도에 진입할 때까지는 산업발전의 균형유지라는 면에서 경쟁력 확보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쌀농사와 프랑스의 가족농업 등 농업선진국 사례를 열거하며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명품 농축산업 육성과 6차산업화 상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지원및 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산업이 바로 농축수산업”이라고 힘줘 말했다.
 
충남도의 3농혁신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에 관해서는 “도지사가 펼치는 정책의 한줄기로 보면 된다. 이 사업을 통해 농업에 대한 인식제고와 지원규모가 커진 것은 사실이다”며 “과한 평가나 지나친 혹평을 할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직하고 신선한 정치’를 추구한다는 그는 “충남농업도 젊고 깨끗하고 활기가 넘치는 곳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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