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가락시장 물류 개선 효과는?
서울시공사, 품질 경쟁력 향상·운송비 절감 전망

▲ 박현출 서울시공사 사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물류개선을 위해 사용되는 기기를 살펴 보고 있다.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시설현대화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비포장 농산물의 포장화와 차상거래품의 하차거래 등 물류개선이 추진 중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품목별 출하 환경과 시장여건을 고려해 물류개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가락시장 물류개선 1단계로 수박, 총각무, 대파, 쪽파 등 비포장 농산물의 포장화를 추진하고 무, 양파, 총각무, 양배추, 대파, 쪽파, 배추 등 차상거래품의 하차거래를 진행 중이다.

2014년부터 열무, 얼갈이의 산물 짝짐 출하를 포장 파레트 출하로 유도했으며 지난해부터는 가락시장에 포장화 된 수박만 반입되고 있다.

기존 열무, 얼갈이 짝짐 출하는 10kg 박스 포장화 이후 농가 수취가가 17% 상승했다. 또한 시장 내 소분작업 미 실시로 판매시간이 단축됐으며 시장 환경도 개선됐다.

수박도 기존에 차상으로 출하했을 때보다 수취가가 34% 향상됐으며 시장 내 차량 대기시간은 기존 24시간에서 30분으로 급감했다. 경매 공간 활용도도 기존 대비 30% 향상됐으며 부패 및 손상과가 대폭 감소해 시장 환경도 개선됐다는 게 서울시공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육지 무는 기존 수작업 상·하차로 물류 비효율, 이등품(재) 분쟁 발생, 경매 및 하차 대기로 혼합비용 발생·품질 저하, 차량 위 상품 감정으로 위생 문제·안전사고 위험 등이 문제가 됐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파렛트로 출하한 후 기계 상·하차로 물류비가 절감되고 상품성은 향상된 데이어 불합리한 재 등의 관행이 해소돼 농가 수취가가 10~20% 정도 상승했다.

제주 월동무는 오는 11월부터 박스포장 후 파렛트 출하가 이뤄진다. 기존에는 비닐 마대 포장 출하로 상품 손상 등 품질 경쟁력이 취약했으며 컨테이너로 인해 시장 내 혼잡비용이 발생하고 장기 적치로 공간 잠식 문제가 발생했다.

가락시장 유통인들은 월동무의 박스 포장화로 상품이 보호돼 품질 경쟁력이 향상되고 자동화물로 운송비도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기계 상·하차로 물류비가 절감되고 품질 등급의 구분, 브랜드 상품 출하, 소량 단위 구매로 판로 촉진 등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공사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이달부터 파렛트로 출하되고 있는 양파와 다음 달 이후부터 물류개선이 진행되는 총각무, 대파, 쪽파, 배추 등의 포장화와 파렛트 출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무, 감자, 고구마, 당근, 사과, 배 등의 소포장화를 추진하고 파렛트 출하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설현대화 시 내부 물류방식에 공동 물류 개념을 도입한다. 개별물류 시에는 차량 분산과 경매장 진입차량으로 복잡한 물류동선이 문제가 되지만 공동물류 시 공동 집배송장 및 반입장으로 물류동선이 단순화된다.

또한 공동 물류 이용으로 물류 장비가 감소해 시장 내 혼잡이 최소화되고 공동 상·하차로 하역비도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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