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철의 여인...김상간 서천축협 지도과장
모둠처리 방식...측량·감리비 절감

‘철의 여인’은 영국 프랑스에만 있는 게 아니다. 한국에도 있다. 김상간 서천축협 지도과장을 그런 부류로 격상하면 오버하는 걸까. 김 과장의 근무 자세와 조합원 서비스의 내용이 정말 탁월하고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열정적이라고 소문이 났다.
 
어떨 때는 당돌하고 생뚱맞게 보일 때도 있다. 예컨대 남자들이 주류인 줄다리기에 팔 걷어붙이고 들어가는가 하면, 분위기가 영 안 뜨는 놀이판이라면 자진해서 먼저 들어가서 흔들어 버린다.
 
조합사업 추진에도 그녀의 왕성한 활동력이 돋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무허가축사 양성화 과정에서 정말 큰일을 해냈다는 평가다. 무허가축사 양성화 ‘모둠처리’ 방식이 그것이다.
 
물론 혼자 한일이 아니지만 앞장서서 뛴 그녀의 노력이 전국 축산농가들의 무허가축사 적법화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모둠처리 방식이 가능해지기까지 그녀는 100권 가량의 책을 읽고 서울로, 세종시로 많이도 뛰어다녔다.
 
모두가 “어렵다”고 낙담할 때 “할 수 있다. 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고 자신을 담금질하며 노력한 결과 농가 조합원들이 힘을 내고, 여러 관련기관·단체에서도 협조를 보내왔다.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협중앙회, 한국국토정보공사, 건축사협회, 군청, 군의회 등 연관된 곳도 많다.
 
이 같은 김 과장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 4일 서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무허가축사 적법화를 위한 관련기관·단체 간 합동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이날 협약을 통해 얻어낸 성과처럼 측량, 감리, 설계비만 조금씩 아껴도 전국적으로는 수십억원이 농가에 간접지원이 되는 셈이다.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타 지역에서도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처럼 2014~2015년 연속 농협공제 보험왕이기도 한 김 과장은 대단한 의욕으로 조합사업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어 칭찬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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