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농·축협, 현실적 보상기준 마련 필요

▲ 청주를 비롯해 충북 전역에 막대한 폭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괴산증평축협(조합장 박희수)이 긴급피해복구팀을 편성해 침수피해를 입은 농가를 찾아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6일 청주시를 비롯해 괴산군, 충주시, 보은군, 진천군 등 충북도 일대는 3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농경지와 축사피해도 상당해 농협사료 충청지사와 농협충북유통, 그리고 청주축협, 괴산증평축협, 보은옥천영동축협, 충주축협 등 도내축협과 청주농협, 충주농협, 증평농협, 옥산농협 등 도내 농협 등은 긴급 피해복구팀과 방역팀을 편성해 축사와 농경지를 찾아 신속하게 피해복구에 나섰다. 특히 농협사료 충청지사(지사장 김재열)를 비롯한 도내 축협들은 전염병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팀을 구성, 수해를 입은 축사를 돌며 긴급방역에 나섰다.

이번 수해로 충북도에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특히 청주시는 피해액이 수백억원에 달하고 괴산군도 70억원을 넘어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을 훌쩍 넘어섰다.

이에 따라 회원농협들도 모두 피해복구에 발 벗고 나서 농·축협 사무실에는 꼭 필요한 인력만 남기고 모두 축사 및 농경지 피해복구에 긴급 투입돼 사무실이 텅텅 비는 상황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한편 침수피해로 인해 ATM(자동화기)와 사무기기 등 2000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한 회원농협은 농협중앙회의 피해보상을 받기 위해 보고서를 작성했지만 농협중앙회 피해보상산정기준에 따르면 보상액이 1만원도 안돼 결국 서류제출을 포기했다.

이 농협 관계자는 “농협중앙회의 피해보상산정이 감가상각을 기준으로 삼아 5년의 감가상각기간이 끝나면 피해보상은 0원이 돼버린다”며 “피해보상산정기준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현실에 맞는 보상기준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인종 청주축협 조합장은 “22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충북지역 농업인과 축산인의 피해가 심각해 안타깝다”며 “조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지자체와 농협중앙회의 협조를 얻어 수해를 입은 조합원의 피해복구와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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