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일본의 연근해어업생산량은 줄고 중국만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업자원연구실이 한·중·일 3국의 어획량을 비교·분석한 결과 2007년 1136만톤이었던 중국의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빠른 속도로 증가, 지난해 말 1328만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연근해어업생산량은 115만톤에서 93만톤 수준까지 급락해 4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일본 역시 같은 기간 동안 389만톤에서 290만톤을 기록, 6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0년대 이후 한·중·일 3국의 연근해어업 생산량 합계는 1700만톤 내외에서 형성되고 있는데, 이중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오징어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2007년 34만463톤이었던 중국 연근해어업의 오징어 생산량은 지난해 38만8634톤을 기록한 반면 일본은 같은 기간 25만3494톤에서 지난해 6만7800톤으로 줄었고, 우리나라는 17만4479톤에서 12만1757톤까지 감소했다.

이처럼 중국의 어획량만 급증하면서 한·중·일 3국이 협력, 어업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정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업자원연구실장은 “한·중·일 3국의 수산자원은 바다의 경계를 넘어 회유하고 있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며 “어느 한 나라만의 어업관리로는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는 만큼 3국이 협력해 어업관리를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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