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 주목...미래전략 짤 시기"

[인터뷰] 김병률 (사)한국식품유통학회장(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박현렬 기자l승인2017.07.26 09:36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장기간의 경기침체 속에서도 농식품 유통환경은 급변하고 있어 농업인들의 대응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소비계층을 겨냥한 상품개발 뿐만 아니라 ICT(정보통신기술)와 4차 산업혁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점입니다. 정부에서도 농식품 유통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산지유통, 도매유통, 소매유통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유통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이자 한국식품유통학회장을 맡고 있는 김병률 회장은 산지유통부터 소비지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유통을 섭렵하고 있는 유통전문가다.
  
김 회장은 농식품 유통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정ㅂ가 산지유통, 도매유통, 소매유통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올바른 유통정책 방향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농업인들은 조직화를 통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열린 식품유통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그를 만나 농식품 유통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 신정부 유통정책 방향 어떻게 가야하나
그동안의 정부처럼 농산물가격 만에 민감해 유통비용 절감에만 몰두한 정책보다 농업인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유통정책과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산출하안정제도는 산지 생산자조직에서 참여할 경우 생산비 보전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제도로 인식하고 있다.

이 제도의 발전적 보완과 확대, 추진이 바람직하다. 반면 생산자율총량제는 타 제도와의 상충성, 제도 실시의 효율성, 구체적인 추진체계 등을 면밀히 검토해 도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정부가 생산자조직(협동조합)에 생산조정의 권한을 주지 않았으며 생산자조직이 자율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는 조직화, 역량, 강제권한도 없기 때문이다.

의무자조금제도는 재검토가 필요하다. 정부가 해야 할 수급조절을 거출금도 미미한 의무자조금으로 하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유통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이미지경매(화상경매) 등도 추진돼야 한다. 네덜란드 국제화훼경매장에서는 원격동시경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프랑스 브레따뉴, 벨기에 벨로타 등에서도 채소, 과일 경매에 이미지경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미지경매 방식은 거래상품이 원격지에 있는 상태에서 거래돼 상품이 낙찰자가 희망하는 장소로 직접 운송되는 상문분리거래도 가능하다. 정보만으로 예약주문경매가 가능해 경매 후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예약주문 상품 기준에 맞춰 선별, 포장, 운송이 진행된다.  

# 유통업계에서 어느 부분을 주목해야 하나
온라인이 유통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만큼 온라인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 온라인의 수준이 단순하게 소비자들에게 B2C(기업과 개인 간의 거래)로 공급하는 차원이 아니라 B2B(기업과 기업간의 거래)로도 바뀔 수 있어 유통주체들의 오프라인거래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도매시장에 이미지경매가 도입된다면 상물분리거래, 예약거래 등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온라인 유통이 도매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도매시장에서 과거의 관행만을 생각하고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변화를 꺼려하고 손을 놓고 반입되는 농산물만을 바라본다면 도매시장의 미래는 없다. 온라인 유통업계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 이에 맞춰 대응하고 미래를 위한 전략을 짜야하는 시점이다.

 

# 식품유통학회 발전방안은.  
최근 식품유통학회 이슈토론회를 했는데 업계의 우수한 평이 지속됐다. 이처럼 다뤄야 할 이슈가 있을 때마다 활발하게 토론회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슈에 대한 평을 하고 정부에 의견도 제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학회에서 논의됐던 내용 외에도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푸드플랜 등에 대해서도 더 많은 다양한 장을 통해 논의할 생각이다. 이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해 각 유통주체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농업인들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정책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국내 활동 외에도 일본의 학회와도 교류를 통해 양국 간의 유통이슈를 논의하고 상호 발전을 모색할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특별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1년에 한 번씩 서로 교류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유통학회는 학술대회 외에도 토론회 등을 통해 산지유통부터 소비지유통을 아우르는 다양한 정책과 이슈를 지속적으로 다룸으로써 식품유통업계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박현렬 기자  hroul0223@aflnews.co.kr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현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식회사 농수축산신문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08140  /  등록일자 : 2008.11.06  /  제호 : 농수축산신문
발행인·편집인 : 최기수  /   주소 : (06693)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천로2길 12(방배동)  /  대표번호 : 02)585-0091
팩스번호 : 02)588-4905,490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희
Copyright © 2020 농수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