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고태곤 고스락 회장
오랜 기다림·정성 기반
전통장 우수성 홍보...
'장독공원' 문 활짝 열고
장 만들기 체험도 진행

“장은 우리나라 음식에 빠지지 않는 중요한 식재료입니다. 이렇듯 우리 민족과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전통장을 계승하기 위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전북 익산시 합열읍에 위치한 '고스락'은 영농조합법인 다송리사람들이 설립한 전통발효제조식품 업체다. 고스락에서 만들어 내는 전통장의 제조과정을 살펴보면 어느 것 하나 ‘전통’이 깃들지 않은 것이 없다.
  
고스락은 선조들의 전통 방식을 그대로 계승코자 무형문화재 가마솥 장인이 만든 가마솥과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3500여개의 항아리로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을 담가 내고 있다.
  
특히 고스락의 전통장 제조공장은 길게 늘어선 항아리 주변으로 나무와 꽃을 심어 장독정원을 구성하고 전망대까지 만들어 놓아 익산시의 관광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전통장만의 깊은 맛을 내기 위해선 오랜 기다림과 정성이 받쳐져야 하는 만큼 고 회장은 운영의 핵심 가치로 ‘품질’을 내걸고 있다.
  
모름지기 좋은 재료가 바탕이 돼야 좋은 먹거리도 생산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고 회장은 100% 유기농 재료를 손질해 익산의 청정한 물과 공기를 더해 최고의 전통장을 만들어 낸다.
   
고스락을 이끌고 있는 고태곤 회장은 돈을 벌고자 했으면 전통장 사업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소비자들에게 오랜 기다림과 정성으로 만들어 지는 전통장의 우수성을 홍보키 위해 항상 장독공원의 문을 열어 두고, 전통 장 만들기 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값싼 수입 재료들로 만들어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제품들이 판치는 식품업계에서 전통 장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선조의 지혜가 담긴 전통 장을 계승키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그의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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