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염류제거·비료 사용량 절감·수확량 증대 '효과'

농촌진흥청은 시설재배 농가의 큰 어려움 중 하나인 염류장해를 해결하는 킬레이트제(Chelate) 활용기술을 보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염류장해를 해결하는데 담수제염, 객토, 흡비작물 또는 녹비작물 재배 등을 활용해 왔지만 투입비용이 높은데다 염류제거작물 재배 기간에 소득이 없어 한계가 있었다.

킬레이트제 활용기술은 작물을 재배하면서 염류를 제거할 수 있고 비료 사용량 절감, 관주방식의 편리성, 수확량을 증대하는 효과적인 기술이다.

킬레이트제 작용 원리는 토양 중의 칼륨, 칼슘, 미량원소, 불용화된 인산을 토양에서 분리해 작물이 쉽게 흡수하도록 도와준다. 대표적으로 디티피에이(DTPA; Diethylene triamine penta-acetic acid), 구연산 등이 있다.

디티피에이(DTPA)는 합성해서 만든 흰색 고체물질로 작물의 영양소와 고리모양으로 결합하는 특성이 있어 염류 또는 토양의 고정된 성분을 떼어내 작물이 잘 활용하도록 해준다.

세종특별자치시에서 11년 동안 시설 오이를 재배해온 A농가의 경우 6개월 동안 DTPA를 사용한 결과, 토양 전기전도도가 23% 감소되고 수량이 13% 증수되는 효과를 봤다.

2018년도 신기술 시범사업에서는 먼저 염류가 집적(전기전도도 2.0~3.0dS/m-1 이상)된 시설 재배 농가를 선정해 과채류에는 DTPA, 엽채류에는 구연산을 처방하는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DTPA를 찬물에 녹이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농업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염류농도를 줄이면서 알맞은 비료 사용량도 함께 제시해 농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심근섭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팀장은 “농가 시설재배지 염류집적 문제를 해결하는 시범사업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농가 교육․상담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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