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발병한 비정형 소 해면상뇌증(BSE)과 관련해 정부가 지나치게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정부에서 광우병이 발생했지만 수입 중단이 아닌 검역물량 확대 조치만 취해진 것에 대해 두차례의 성명서를 통해 비난을 쏟아냈다.

특히 한우협회는 지난달 31일 성명서를 통해선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지난달 21일 ‘수입쇠고기 이력관리제 홍보 및 소비자 현장체험 실시’라는 수입쇠고기 홍보행사를 개최한 것에 대해 강하게 규탄했다.

한우협회는 “광우병 발생에 따른 불안한 소비심리와 쇠고기 소비악화에 시달리는 한우농가의 처지를 외면한 처사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따라서 이번 광우병 발생에 대해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는 검역본부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송기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국제통상위원장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송 위원장은 “미국의 질병통제국(CDC)에서도 사료가 이번 비정형 광우병 발생의 원인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면서 “이번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이 비정형이므로 안전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면 이는 미국보다 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안정성을 홍보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송 위원장은 “검사물량 확대가 아닌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감정적인 수입중단 조치를 취한 뒤 미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보고 수입의 지속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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