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추욱 충남도 농업정책과장
협치의 농정…자립하는 농업 만들어야

“3농혁신은 구겨진 농업인의 자존심을 되살려내고, 농어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해 보자는 것이 골자입니다. 지금 7년차 들어가는 입장에서 보면 그동안 우리 충남 농어민들이 어느 정도 자긍심을 갖게 됐고 전체 도민들의 농업에 대한 가치인식이 새로워졌으며 농업의 위상제고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성과 아니겠습니까.”

충남도 3농혁신 추진의 핵심 포스트인 추 욱 농업정책과장. 그는 ‘민관 거버넌스’, ‘협치의 농정’을 만들어 농업인의 축적된 힘으로 스스로 자립하는 농업이 되게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추 과장은 7년 전 민선5기 안희정 지사가 3농을 주창할 당시부터 계속 이 업무와 연을 쌓아 온 실무자이며 연출자다.

“그동안 예산은 얼마를 썼는데 그 가시적 성과와 결과물은 뭐냐는 식으로 추궁할 일은 아니다”며 일부의 비판적 3농 시선도 경계했다. 농업문제를 도정의 제1과제로 올려놓고 생산·유통·소비·지역·역량혁신이라는 5대 혁신과제를 선정해 공을 들인 그 자체가 성과이고 형상화, 계량화가 쉽지 않은 농업·농촌·농업인 문제에 대한 인식전환을 이끌어 내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에 반영케 한 것만으로도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반증하기에 충분하다고 역설했다. 

“우리 3농혁신은 이제 기획·추진을 거쳐서 3단계 계획을 수립하는 중입니다. 3단계에서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스템화하자는 겁니다. 경험과 실패의 시간축적이 있어야 혁신은 이뤄진다고 하지 않습니까. 시행착오도 반드시 낭비와 부정이 아닙니다. 이런 시스템화를 위해 이달 중순 천안 상록회관에서 심포지엄을 열어 학계와 일반의 폭넓은 의견을 모아 볼 겁니다.”

결국 충남도 3농혁신은 시대적 조류에 휩쓸려 축소·악화되고 어려워지는 여건 속에서 자존심마저 구길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기어이 잘 살아보고 잘해봐야겠다’는 꿈을 간직한 농업인의 고충과 애환을 어루만져 주겠다는 또 하나의 원대한 꿈이 담겨져 있는 대형 프로젝트로 정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추 과장은 “‘더 좋은 변화 3농혁신’을 이끌어 지속가능하고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어 나가는데 공복으로서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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