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은 농협중앙회장에게 보내는 공개 요청서를 통해 농협의 수입 농산물 판매 근절을 촉구했다.

지난 3일 요청서에 따르면 농협은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곳으로 수입 농산물로에 대응해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본연의 임무로 하고 있지만 하나로마트 등 농협판매장에서는 수입 농산물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전농은 이를 돈에 눈이 멀어 농업인의 목을 조르는 행위이자 농협 정신을 포기하는 용서 못할 일로 단정하고, 농협판매장에서 수입농산물 판매를 금지하는 농협중앙회 지침마저 위반한 처벌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협의 수입 농산물 판매가 멈추지 않는 것은 농협중앙회의 암묵적 동의와 관리·감독 부실 탓인 만큼 농협중앙회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전농은 △농협중앙회장이 전국 모든 농협판매장에서 수입 농산물 판매를 중단시키고 △또 다시 판매가 이뤄질 경우 중앙회장직을 사퇴하겠다는 것을 확약하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만일 위의 주장이 오는 29일까지 지켜지지 않을 경우 다음날인 30일 전국 농협판매장에 진열돼 있는 수입 농산물을 싣고 대통령, 농식품부 장관, 농협중앙회장에게 반납하는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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