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토종닭인 ‘우리맛닭’의 육질을 분석한 결과 성인병을 예방하고 체지방을 억제해 주는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맛닭’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1992년부터 15년간 품종을 복원한 토종닭 가운데 ‘맛 좋은 종자’, ‘알 잘 낳는 종자’, ‘성장 빠른 종자’를 교배해 만든 새로운 토종닭 품종이다.

육계보다 생산성은 떨어지지만 껍질이 얇고 지방이 적으며 끓였을 때 토종닭 특유의 구수한 국물 맛이 난다. 또 콜라겐 함량이 높아 육질이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농진청은 서울대학교 조철훈 교수팀과 함께 ‘우리맛닭’의 객관적인 자료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부위별 육질을 분석한 결과 ‘우리맛닭’ 가슴 부위는 시중에 판매되는 육계에 비해 성인병 예방효과가 뛰어난 ‘카르노신’과 ‘안세린’이 최대 43% 더 함유돼 있었다.

또한 다리 부위에서는 ‘안세린’이 최대 50% 함유돼 있었고, 지방 대사를 촉진해 체지방을 억제하는 ‘카르니틴’도 최대 169% 더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

허강녕 농진청 가금연구소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맛닭 뿐만 아니라 맛과 향, 영양이 우수한 토종닭의 시장 확대와 소비촉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맛닭’ 생고기(백숙용·닭볶음탕용)와 가공품(삼계탕·훈제)은 누리상가(인터넷 쇼핑몰)나 대형할인점(대형마트) 등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