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산업, 창조·응용력 결합산물"

[Interview] 문상섭 (사)한국화원협회장
'플라워 경영 마이스터 자격증' 화원 전문성 제고
청탁금지·재탕화환 성행 화훼업계 산적한 어려움 타파…
화원 경영자 양성에 '주력'
회원들과 힘모아
이예람 기자l승인2017.08.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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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전국 모든 화원에서 신선한 생화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구에서 20년째 화원을 운영하고 있는 문상섭 (사)한국화원협회장. 2015년 제12대 협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지난 2월 연임을 통해 앞으로 2년간 협회를 더 이끌게 됐다. 최근 화훼업계는 청탁금지법, 재탕화환 성행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산재돼 있지만 그는 “화원협회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이러한 위기 요인들을 차근차근 극복해 나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항상 협회원 간의 단합을 강조하는 문 회장의 이 같은 말은 화원을 개업하기 전 오랫동안 근무한 회사 생활의 영향이 크다. 그는 20년 전 한 대기업에서 영남전역 영업점을 총괄 관리하는 소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회사 재직 당시 목표치를 정하면 어떻게든 달성해 왔다고 말한다. 그는 “구성원들이 어떻게 하면 목표치에 근접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같이 끊임없이 고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확고한 신념을 보여주듯 그는 화훼업계의 어려움을 타파키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해왔다. 부회장직을 맡았던 2011~2013년에는 전국적으로 재탕화환이 성행돼 화훼농가와 화원의 고통이 극심해짐에 따라 장례식장 등에 농산물 파쇄기를 배포한 것이 대표적이다. 장사시설 관리자들이 크기가 큰 화환을 버리는 것이 힘들어 반입 화환 재판매, 즉 재탕화환 유통을 묵인하는 것을 알고 협회원들을 설득해 농산물 파쇄기를 배포하기로 한 것이다.

이밖에도 최근에는 협회에서 ‘플라워샵 경영 마이스터’ 민간 자격증을 발급할 수 있도록 인허가를 받았다. ‘플로리스트는 꽃으로 예술하는 사람’이라는 신념으로 화원을 꾸린 이후에도 꾸준히 다양한 꽃 디자인 및 경영노하우를 익혀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문 회장은 “화원업계는 더 이상 순수한 지식과 기술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며 “플라워샵 경영 마이스터 자격증을 통해 다양한 화훼디자인과 화원 경영 실무, 화원의 운영 및 관리기법 등의 전문성을 갖춘 화원 경영자들을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화훼산업은 하나에서 열을 만들어내는 창조력과 응용력의 결합 산물”이라며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기반에 맞춘 각종 화훼상품의 기획에서 제작, 홍보에서 매장운영과 배송시스템 관리, 신상품 개발 및 장식디자인까지 총망라한 능력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론 뿐 아니라 온·오프라인에서 활동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화훼 전문가가 돼야 화원의 무분별하게 ‘창업과 이어지는 폐업’의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문 회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화원 운영 능력’을 검증하는 자격증 제도가 미비한 상황”이라며 “이 자격증을 각자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제도의 마중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예람 기자  leeyr@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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