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젠타코리아, 1회 관주처리…후기 병해충까지 방제

▲ 신젠타코리아와 전남도농기원은 올해 초 개발한 관주방식 충해 예방 프로그램 ‘그로모어’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신젠타코리아가 전라남도 농업기술원과 함께 올해 초 개발한 병해충 방제 전문기술 프로그램 ‘그로모어’가 최근 본격 가동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로모어 프로그램은 모판에 단 한번 관주처리로 후기 병해충까지 방제하는 전문기술 프로그램으로 노동력, 농기계 유류비, 약제비, 인건비 등 농가의 노동비와 경영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1회 관주처리로 경영비 40% 절감

그로모어 프로그램은 조생벼 모판에 단 한번 관주처리함으로써 본답에서 병해충 방제횟수를 약 2회 줄이고, 관행 방제대비 경영비를 약 40% 가량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모판 관주처리 방법은 벼에 보다 빠르고 균일하게 약제를 흡수할 수 있는 육묘시기에 진행된다. 병해충의 발생 밀도가 높아지기 전에 작물보호제를 사전처리해 본답 추가경엽 살포횟수는 물론 돌발해충에 대한 피해까지 줄이는 등 매우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약효도 약 90~100일까지 지속돼 보납 생육기간이 130일 이내인 조생종 품종에 최적화됐다. 중·만생종 벼는 후기에 1회 추가 방제를 하는 것이 좋다.

처리방법은 조생벼 이앙 1~3일 전 ‘미네토스타’ 종합살충제, ‘참비’ 작물활성제, 오리사스트로빈 함유 살균제를 면적 기준으로 계산해 물에 희석한 후 샤워식 살수기, 물조리개 등을 사용해 모판 1개당 300~500ml정도로 흠뻑 적실 정도로 관주처리 하면 된다.

전남도 농업기술원 실험에서는 990㎡(300평)용 모판에 약제를 살포하는 시간이 90초에 불과할 정도로 간편했다.

# 안전성·효과 ‘입증’…지속 확대

신젠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여러 시험을 통해 프로그램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했으며 최근 2년 동안은 나주, 담양, 보성, 고흥, 신안 등 전남지역 조기재배와 이모작 재배지역을 중심으로 각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선도 농자재판매처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시범적으로 운영됐다. 특히 올해는 일부 지역에서 보조사업을 통해 본격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그로모어 프로그램 적용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신젠타코리아는 지난달 전남 강진, 장흥지역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그로모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지역 농업인의 포장을 방문해 컨설팅과 자체평가회를 진행했다. 평가회에서 지난해 시험포를 통해 편리함과 효과를 이미 경험한 농업인들은 올해 사용면적을 확대했으며 처음 그로모어 프로그램을 접한 농업인들도 매우 만족스러운 평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젠타코리아 관계자는 “내년에는 전남뿐만 아니라 전북, 경남으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며 “다양한 환경과 품종, 정확한 처리 방법에 대해 더 자세한 매뉴얼을 제공해 그로모어 프로그램이 선진농업기술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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