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단가·매출성장률 '껑충'

▲ 농협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NH농협은행 신관에서 케이멜론 리더농업인 워크숍을 열고 케이멜론 사업실적과 올 상반기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하반기 사업전략 등을 논의했다.

농협 케이멜론의 지난해 사업량과 평균단가가 각각 전년대비 14.7%, 1518원 상승했으며 2015년부터 2년 연속 수출 100만 달러를 달성, 농협 멜론 수출액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서울시 중구 NH농협은행 신관에서 60여명의 전국 케이멜론 생산 리더농업인이 모인 가운데 ‘2017년 케이멜론 상반기 사업추진 보고 및 리더농업인 역량강화 워크숍’을 실시, 케이멜론 사업실적과 올 상반기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하반기 사업전략을 논의했다.

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멜론 사업량은 117억원으로 전년대비 14.7%가 늘었으며 지난해 평균단가는 8kg당 1만8782원으로 전년대비 1518원이 상승했다. 또 사업량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직거래는 전년 대비 소폭(1%) 감소했으나, 이마트 등 기타 직거래 비중이 전년대비 17% 늘어난 23%로 집계됐다.

케이멜론 수출은 2015년 13억400만원, 지난해 16억1700만원으로 2개년 연속 수출 100만달러를 달성했으며 대만, 홍콩,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미얀마 등에서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에 따르면 현재 전년 동기 대비 총 43%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대만, 홍콩 등 수출도 30%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케이멜론은 뛰어난 상품성으로 평균 20% 이상 높은 가격에 수출이 이뤄져 생산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안종섭 농협경제지주 농산물판매부장은 올 상반기 케이멜론이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거래처를 개척하는 큰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안 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CJ프레시웨이를 통해 설빙에 멜론원물을 공급하고 삼성웰스토리를 통해 삼성 전 계열사 직원식당의 식재료 및 디저트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공영홈쇼핑 60분 방송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멜론을 판매해 케이멜론 대중화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소중영 멜론전국연합 공선출하협의회장은 올 상반기는 케이멜론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소 회장은 “케이멜론 수출 시기를 지난해에 비해 한달가량 앞당겨 홍콩, 일본 시장 등에 다른 나라 멜론보다 우선적으로 케이멜론을 선보여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3억원 이상 증가한 40%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며 “지방권 도매시장까지 통합 수·발주하고 시세에 따른 수·발주 전략으로 다른 멜론 브랜드에 비해 높은 단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서 멜론전국연합공선출하협의회는 멜론전국연합공선출하회 리더 농업인 중 10여 농가를 선정, 친환경미생물 농법을 시범재배키로 뜻을 모았다. 농협 측은 친환경 미생물 농법으로 △친환경농법 최적화로 영농비용 감소와 생산량 증대시켜 농가소득 증대 △효율적인 농업인 조직화를 통한 친환경농법 확산으로 공공급식시장 및 푸드플랜 대응력 강화 △케이멜론 상품경쟁력 강화로 브랜드가치와 농업인 실익 향상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니인터뷰]안재경 농협경제지주 농산물판매부 산지유통추진단장

“케이멜론은 2009년 최초의 품목단위 전국 연합브랜드로 시작한 사업입니다. 케이멜론은 멜론 재배 품종과 재배 방법을 메뉴얼화하고 ERP(이력추적) 시스템을 도입해 연중 균일한 품질의 멜론을 시장에 안정적으로 적기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국연합사업을 통한 시장교섭력 강화로 농업인 실익이 향상됐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햇사레, 잎맞춤, 케이멜론, 본마늘 등 농산물 브랜드를 개발·육성한 안재경 농협경제지주 농산물판매부 산지유통추진단장은 케이멜론의 성과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제1의 목표는 농업인이 땀 흘려 생산한 멜론을 제값을 받고 팔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단장은 케이멜론이 출범 초기와 비교 시 가장 큰 강점은 ‘브랜드 파워’가 생겼다는 점을 꼽았다. 안 단장은 “케이멜론이 그간 알차게 성장해 내수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그동안 전국브랜드에 대한 지자체의 반발 등으로 성장통을 겪어왔지만 협업 시스템, 민주적인 의사결정구조 등으로 브랜드 파워를 꾸준히 강화해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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