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토종종자 2600여점이 보존된다.

산림청은 토종종자 보전단체인 ‘토종씨드림’ 회원들이 국내 곳곳에서 채집한 곡물, 약용·섬유용·유지용 식물 등 토종종자 2638점(27과 106종)을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백두대간수목원 시드 볼트(Seed Vault)에 보존키로 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시드 볼트는 세계 최초의 지하 터널형 산림종자 영구저장 시설로 기후변화, 자연재해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종자를 안정적으로 영구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현재 15개 기관에서 맡긴 4만1782점의 식물종자가 저장 중이다.

이번에 보존되는 2600여점은 민간단체에서 대량으로 종자보존을 의뢰한 첫 사례다.

또한 백두대간수목원은 올 하반기에 있을 공식 개원에 맞춰 토종씨드림과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관련 연구와 정보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다.

변현단 토종씨드림 대표는 “토종종자는 이 땅에서 선조들의 역사와 함께하고 한반도 환경변화로 진화된 귀중한 유전자원이다”며 “종자 연구보전과 관련 연구를 위해 백두대간수목원 시드 볼트에 종자를 보존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기남 백두대간수목원 기획운영본부장은 “오랜 기간 수집한 토종종자를 시드 볼트에 안정적으로 보존하게 됨으로써 생물종다양성 보전과 국가 생물 주권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