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가 농협의 적폐청산을 위한 대대적인 집회에 나설 예정이다.

한우협회는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한 농협 적폐청산 추진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최근 농협중앙회는 퇴임한 임원들에 월 500만원과 차량과 기사를 제공하는 ‘셀프 전관예우’에 대해 농업계 안팎에서 강력한 질타를 받자 이를 지난 22일 이사회에서 관련 조항을 폐지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홍길 한우협회장은 “이번 농협의 셀프전관예우 철회는 당연한 처사”라며 “농업관련 사업과 시설 운영이 농가 비용절감이나 수익증대보다 조직경영비 충당에만 주력하는 등 아직 잔존해 있는 농협의 적폐를 청산키 위해 이번 집회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사들도 집회 찬성의 뜻을 밝히며 “농협의 적폐청산을 위해서는 축산농가 가운데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한우농가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농협이 바로서야 농민과 농업이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우분야의 농협 점유율을 보면 사료 70%, 공판장 60%, 정액공급 100% 등에 이르는 등 농협의 사업이 농가의 소득과 직결돼 있어 농협이 수익을 내는 만큼 농가의 부담만 늘어가고 있다는 게 한우협회의 지적이다.

따라서 이번 집회를 통해 한우협회는 사료값 인하, 공판장 수수료 인하, 출하예약제 개선, 정액공급체계 개선 등을 조속히 이행, 농협의 조직 경영방침을 농민이익 극대화를 위한 방향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 결과에 따라 한우협회는 집회방법과 규모에 대해선 추후 논의해 확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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