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 등심, 안심 등 10대 분할육 유전평가기술 개발…특정 부위 육량↑

등심과 안심 등 특정 부위가 발달한 소를 생산할 수 있는 맞춤형 개량 시대가 왔다.
 

농촌진흥청은 한우 보증씨수소의 10대 분할육에 대한 유전평가 결과를 이달부터 농가에 제공한다고 최근 밝혔다.
 

그동안은 도체중과 근내지방도(결지방) 등 15개 형질을 이용해 한우를 생산했지만 앞으로는 10대 분할육의 ‘중량’과 ‘비율(도체중 대비 분할육 중량의 비율)’을 더해 총 35개의 개량형질을 활용해 한우를 생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농가에선 다양한 형질을 고려해 정액을 선택할 수 있어 농가 정액쏠림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농가는 소비 경향에 맞춰 특정 부위가 발달한 한우고기를 생산할 수 있고, 소비자도 수입 쇠고기와의 차별화된 한우를 접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연구진은 후대 검정우 2660마리를 24개월령에 도축해 10대 분할육의 중량과 비율, 유전력을 측정·분석했다.
 

그 결과 중량 평균은 △안심 6.0㎏(비율 평균 1.6%) △등심 34.5㎏(비율 평균 9.3%) △채끝 7.7kg(비율 평균 2.1%)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대 분할육의 유전력은 0.38∼0.78으로 기존 도체중(0.35)과 등심단면적(0.44), 근내지방도(0.56)가 잘 개량된 것에 비춰볼 때 이른 시기에 개량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씨수소 정액 중에 등심 중량 유전능력이 우수한 소의 정액을 활용하면 낮은 것을 활용했을 때보다 등심을 약 4kg 더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한우 10대 분할육별 개량 과제는 국가 가축개량사업을 주관하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분할육별 조사를 실시한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와 협업으로 진행됐다.
 

이상재 농진청 축산자원개발부장은 “10대 분할육 유전평가 기술 개발은 체중과 육질 위주 한우개량에서 소비자의 부위별 선호 경향에 따라 맞춤형 개량이 가능해졌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한우의 다양한 개량형질을 발굴해 소비자 입맛과 국내외 소고기 생산 환경에 맞출 수 있는 연구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달부터 판매되는 보증씨수소 정액의 10대 분할육 유전평가 결과는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nias.go.kr),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 누리집(limc.co.kr→씨수소 일람표)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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